92년 ‘금녀의 벽’ 깨고 월드컵 첫 여성 심판 나왔다
92년 ‘금녀의 벽’ 깨고 월드컵 첫 여성 심판 나왔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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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0

월드컵 역사에서 92년 만에 첫 여성 심판이 탄생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92년 만에 첫 여성 심판으로 등장한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스포티비뉴스 .

그녀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멕시코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대기심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AP통신은 "프라파르가 네 번째 심판(대기심)으로 나서면서 1930년 시작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경기 공식 심판으로 나선 여성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프라파르가 맡은 대기심의 역할은 운동 경기에서 주심이 사고를 당할 것에 대비해 장외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이다.
선수 교체 상황을 총괄하며 교체 번호판을 드는 역할과 그라운드의 주심과 벤치의 감독 간 소통을 중재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예비 주심’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파르는 주심으로도 뛸 수 있다.
이번 대회 남녀 36명 중 여성은 프라파르와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 3명이다.

1930년부터 시작된 남자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성 인권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진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 받았다.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자격증을 획득한 프라파르는 검증된 경력자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주심을 봤다.
당시에도 최초의 역사를 썼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휘슬을 부는 등 여자 축구계에선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5월엔 프랑스 축구 리그 소속팀들 간 격돌하는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포청천’의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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