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1차전서 에콰도르에 0-2 완패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1차전서 에콰도르에 0-2 완패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1.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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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은 1차전 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BTS 멤버 정국,'드리머스(Dreamers)’열창 축구 팬 눈길 사로잡아

중동 지역에서, 그것도 사상 최초로 겨울철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개최국 카타르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에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 발렌시아가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 발렌시아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카타르는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 겸 A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0-2로 졌다.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한 카타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네덜란드, 세네갈 등 같은 조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무릎을 꿇으면서 월드컵 개최국이 첫 경기를 지지 않는 전통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개최국은 이전 대회까지 1차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국 남아공이 멕시코와 1-1로 비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승전보를 전했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도 한국은 폴란드와 첫 경기를 2-0으로 이기며 월드컵 도전사를 통틀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카타르 패배는 카타르 선수들이 스피드와 테크닉, 볼 처리 능력 등 경기력과 개개인의 역량에서 차이가 컸다. 에콰도르가 강하게 압박할 때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카타르월드컵 1호골이자 에콰도르의 선제골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주장 에네르 발렌시아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카타르 골대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전반 31분에 나온 추가골도 발렌시아의 몫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이전 대회에선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개막식 행사가 열려 관중석을 가득 메운 8만 명의 축구 팬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배우 모건 프리먼을 주인공으로 한 카타르 전통 공연에 이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무대에 올라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국은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카타르 인기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열창하며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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