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노웅래 사무실 압수수색
檢, 민주당 노웅래 사무실 압수수색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1.1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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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뇌물 수수 의혹

검찰이 노웅래(65)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16일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앞서 구속기소된 이정근(60)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 의원이 이 전 부총장을 통해 당내 선거 등 정치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6일 오후 노 의원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901호와 서울 마포구 내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부정 자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8월 당내 선거인 전당대회 출마용으로 돈을 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전당대회에서 3위를 기록,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로 활동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에게 돈을 건넨 사업가 등으로부터 “이정근 전 부총장이 당내 선거에 출마하는 노 의원을 돕겠다며 돈을 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19일 이 전 부총장을 재판에 넘긴 때 제출한 공소장에는 이 전 부총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장관 2명, 의원 2명’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면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 당시 공소장에 노 의원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은 서울 마포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임명돼 최근까지 활동하다 이 전 부총장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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