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선학교, 무자격 업체와 1억6000만원 수의계약"
"광주 일선학교, 무자격 업체와 1억6000만원 수의계약"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1.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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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의원 행정감사 통해 "3년 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계약"적발
시교육청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납품계약 가능"
신수정 광주시의원

광주 일선 학교들이 사무실도 없는 유령업체와 1억60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 필터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신수정 위원장은 14일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의 건강권과 직결된 공기청정기 필터 구매 관련, 광주 일선 학교가 사무실도 간판도 없는 업체와 1억6000만원 상당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보니 사무실도 간판도 없는 업체였다"며 "같은 주소지의 또다른 업체는 광주 관내 30개 학교 및 직속기관 전산 유지보수 업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업체는 사업자등록상 같은 소재지를 두고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주 한 학교는 컴퓨터 기자재를 다루는 이 사업자와 1인 수의계약으로 270여만원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구매하는 등 무자격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0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000만원 이하 1인 수의계약의 경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업종과 무관하게 납품계약이 가능하다"며 "공기청정기 필터는 유지보수를 위한 소모품 개념으로 특별한 자격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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