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넘어 美 괌 타격거리 미사일 발사
北, 일본 넘어 美 괌 타격거리 미사일 발사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0.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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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2형 이후 5년 만에 일본 통과

북한이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뜨렸다.

북한 미사일 발사일지 
북한 미사일 발사일지 

0지난 2017년 9월 15일 홋카이도(北海道)를 통과한 화성-12형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한 IRBM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아오모리(靑森)현 위를 날아가 오전 7시 44분쯤 일본 동쪽 3200㎞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으로 떨어졌다.

북한 IRBM의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다. 속도는 약 마하 17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ㆍ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IRBM은 사거리가 3000~5500㎞인 탄도미사일이다. 550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부른다.

이날 IRBM은 정상각도(30∼45도) 발사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네 차례의 연이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보다 도발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징후가 뚜렷한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했다. 해발 2,200m 고지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 곳곳에 갱도를 파서 핵을 터뜨렸다.
1차 핵실험은 동쪽 1번 갱도, 2~6차 핵실험은 북쪽 2번 갱도와 여기서 파생된 갱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주시하는 건 남쪽 3번 갱도와 서쪽 4번 갱도다. 4월 들어 3번 갱도를 복구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6월 미 국무부는 “준비가 끝나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4번 갱도마저 복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넘어 연쇄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이는 단기간에 핵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이기에 유리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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