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발언 논란에 유승민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尹 순방 발언 논란에 유승민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9.2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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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준표 대구 시장도, “거짓말 하면 일 커져”

유승민 전 국민의 힘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란다. ‘미국의 이xx들’이 아니고 ‘한국의 이xx들’이란다”며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다”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

다시말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번 순방에서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길래 기대를 했다.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인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시기상조’라고 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환율 1400 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기상조면 그보다 훨씬 효과가 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는 대체 왜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뭐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24일 페이스붓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외 순방 중 욕설 논란에 대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며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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