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또 쐈다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또 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9.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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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6시53분..."KN-23·극초음속 미사일"

북한이 휴일인 25일 오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로 불리는 KN-23 계열로 보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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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나흘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을 동원한 대규모 한ㆍ미 해상 연합훈련이 벌어질 동해상을 향해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약 600㎞, 고도는 약 60㎞, 속도는 마하 5 정도로 탐지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5일 이후 112일 만이다. 지난달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39일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자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KN-23은 목표물 가까이에서 높게 솟구쳤다가 내리꽂듯 비행하는 변칙 기동이 특징이어서 요격이 까다롭다.

이번 발사뭄 지난 23일 부산에 들어온 미 해군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을 겨냥한 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레이건함을 주축으로 미 항모강습단이 26~29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가지는 만큼 훈련 장소로 미사일을 쐈다는 얘기다.

하지만 KN-23은 지상 군사시설과 같은 고정 표적이 아닌 항모 등 이동하는 해상 표적을 공격하기엔 부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금까지 북한은 KN-23의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의 무인도인 알섬을 향해 시험 발사를 해왔다.

다만 무인항공기(UAV)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는다면 이동하는 항모를 공격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KN-23을 항모 타격용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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