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장례식’에 전세계 VIP 500명 여왕 배웅
‘세기의 장례식’에 전세계 VIP 500명 여왕 배웅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9.1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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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부인과 참석
윤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중국, 왕치산 부주석 파견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부인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진다. 이를 앞두고 세계 정상과 왕족들이 속속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윌리엄 왕세자(가운데) 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주 8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여왕의 관을 지키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가운데) 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주 8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고 있다.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200여 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정상과 왕족을 포함해 500여 명의 외국 고위 인사가 참석한다. 
물론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이날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여왕의 관은 19일 오전 10시44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장례식은 오전 11시부터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며 현지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장례식이 오전 11시55분쯤 끝나면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한다.
장례식이 끝나면 여왕의 관은 런던의 역사적인 중심부를 지나 버킹엄궁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운구된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윈저성 내 성 조지 교회로 옮겨진다.
여왕의 관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안장돼 영면에 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17일 런던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18일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여왕의 관에 참배한 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당초 여왕의 장례식 전날로 예정됐던 바이든 대통령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은 연기돼 오는 21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장례식 참석을 위해 16~17일 잇따라 런던에 도착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일본의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도 17일 런던을 찾았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의 외국 방문은 2019년 즉위 이후 처음이다.

유럽에선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을 비롯해 노르웨이·네덜란드·벨기에 등의 왕족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을 확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남편을 대신해 여왕의 장례식에 올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번 장례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중국은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여왕 장례식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5일 폴리티코는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이 중국 정부 대표단의 웨스트민스터홀 참배를 불허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신장위구르·대만 등의 이슈를 놓고 사사건건 충돌해 온 중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BBC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조치를 중국의 장례식 대표단에까지 적용하진 않아 중국 대표단의 웨스트민스터홀 여왕 관 참배가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여왕의 왕관과 홀(笏·왕이 손에 쥐는 막대 모양 물건)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던 한 세기 전 남아공에서 채굴돼 영국 왕실로 넘어간 보석이기 때문에 여왕 서거를 계기로 다이아몬드 환수 요구가 일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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