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한반도 초긴장…5~6일 광주·전남 ‘최대 고비’
태풍 ‘힌남노’ 한반도 초긴장…5~6일 광주·전남 ‘최대 고비’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2.09.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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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 반경 400㎞ 넘어 경로 관계없이 피해 줄 듯
​​​​​​​기상청 “한반도 상륙 유동적...오늘 밤이 분수령"

제11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이 예상 되면서 예상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2일 밤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풍 힌남도 예상 진로도
내풍 힌남도 예상 진로도

이동 경로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되고, 특히 광주전남은 5~6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1일 오후부터 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태풍은 정체기 때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고, 강도의 변화가 진로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2일 밤이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다.

힌남노는 2일 밤 정체를 끝내고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지날 가능성이 크다.
몇몇 예측모델에선 우리나라 전남 쪽으로 상륙하거나, 정체 후 서진한 뒤 급격히 꺾어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이동 경로를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은 지역을 통과하면 수증기 증발량이 많아 덩치를 키우게 된다.

1일 낮 12시 20분 천리안위성 2A호에 포착된 제11호 태풍 힌남노(붉은 원) /국가기상위성센터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힌남노가 예상대로 북상한다면 북위 30도 선을 넘어서는 5~7일까지 우리나라에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해안·산지 등 지형 영향이 있는 곳에선 총강수량이 500㎜를 넘을 수도 있다.

시간당 강수량도 50~100㎜에 달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있다.

현재 힌남노 예상 경로와 비슷하게 이동했던 2016년 태풍 ‘차바’는 그해 10월 4~5일 제주에 100~400㎜ 비를 뿌렸다. 제주산지엔 비가 600㎜ 이상 왔다. 영남·호남에는 각각 50~380㎜와 30~200㎜ 비가 내렸고, 서울·경기·충청에도 5~4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매우 커 피해 예상 지역에선 힌남노 이동경로를 계속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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