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더 젊은 민주당으로, 당원에겐 자부심을, 국민에겐 행복을”이란 제목의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역량 있는 청년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고 아름다운 용퇴로 미래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고 정치 선배들을 설득하겠다”라며 “전국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를 통합해 청년들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청년민주당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성범죄와 더불어 ‘내로남불’ 논란을 빚었던 조국 사태에 대해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됐던 강성 팬덤에 대해서도 “그릇된 팬심은 국민이 외면하고 당을 망치고 협치도 망치고 결국 지지하는 정치인도 망친다”라며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주 40시간제 적용 ▶국가복지 통한 직장 간 복지 차별 철폐 ▶중대재해 처벌법 강화 ▶여성 차별 불식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수립 ▶고용단절 대책 추진 ▶수도권 집중화 부작용 개선 등을 예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초 국회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국회 내에서는 의원을 대동하지 않으면 어디서든 회견이 불가하다고 해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칙에 따라서 대응할 것”이라며 “후보 등록 접수를 한다더라도 접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