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시의원으로 소신 있는 의장 투표 가능할까?
순천시의회, 시의원으로 소신 있는 의장 투표 가능할까?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6.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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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만들어 놓고 개입 안하겠다는 국회의원 믿을 수 있나?

제9대 순천시의회 개회를 앞두고 전반기의회 의장에 민주당 후보로 강형구(59세), 정병회(59세) 당선자가 거론되면서 시의원들의 소신투표가 가능할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소병철 국회의원은 제8대 지방선거 순천지역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시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의원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기고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병회 당선자가 의장 출마를 스스로 철회하지 않거나 소병철의원이 정 당선자의 지지 의사를 철회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율적인 결정을 하라,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해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즉,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측근이며 복심이라고 알려진 정 당선자를 지지하겠다고 알려졌다가 여론 등의 악화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시의원들의 소신 투표가 얼마나 이뤄질 수 있겠냐는 설명이다.

정 당선자는 순천시의원을 역임했으나 지난 8년간의 공백이 핸디캡으로 9대 순천시의회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정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해룡면을 지역구로 전남도의회에 입성했으나 2018년 선거에서 낙선, 2020년 보궐선거에서는 지역구를 상사.별량.낙안. 도사동으로 옮겨 도의원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공천이 각종 의혹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중도 사퇴했다.

전남도의원 재선에 실패하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의원에 도전해 풍덕동 등을 지역구로 당선됐다.

정 당선자의 이렇게 특이한 정치행보 역시 소병철의원의 각별한 애정이 들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의원들의 눈치보기가 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시민 A씨는 "정 당선자와 소병철의원의 관계가 각별해 보이는 만큼 민주당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더욱 적극적인 모양새로 정 당선자가 아닌 다른 후보자와 의장 경합을 하는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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