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동 전구례군수, 다수의 군민들에게 네거티브 문자 전송...이건 아냐
서기동 전구례군수, 다수의 군민들에게 네거티브 문자 전송...이건 아냐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5.2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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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성 내용과 입에 담기 힘든 문구 포함돼...군민들 실망 커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기동 전구례군수가 다수의 군민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는 등 선거 개입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서기동 전군수는 더불어민주당 김순호 후보를 타켓으로 “김순호 후보가 심각한 선거법 위반 발언을 했다. 설혹 당선되더라도 큰 사안이 될 것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다수의 군민들에게 보냈다.

즉, 김순호 후보가 군수 당선 이후에도 선거법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협박성 내용으로 군민의 선택을 흐리게 하는 네거티브에 해당된다.

3선 구례군수를 역임한 사람이 어른답지 못하게 지방선거에 개입해 상왕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민 A씨는 “서 전군수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많은 군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면서 “3선 군수를 지낸 사람이 군민의 민심을 받들 생각은 안 하고 갈등을 부추키고 있다”고 말했다.

군민 B씨는 “서 전군수가 밀고 있는 후보는 과거 서 군수 재임 시절 군청 계약을 담당한 경리 책임자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후보가 서 전군수의 도움을 받아서 당선된다면 서 전군수는 상왕정치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 전군수도 이러한 민심을 의식해서인지“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군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문자에서 밝혔다.

서 전군수의 문자에는 차마 입에 올리기에도 어려운 간통, 가정파괴범이란 단어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구례군수 선거에 이런 단어들을 꺼내는 것이 군민의 명예를 훼손시킨다는 반응이 대세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가족 관련 녹취록을 근거로 네거티브가 극심했으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향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네거티브로 상대를 흠집 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김순호 후보 관계자는 “지난번 문자 사건과 이번 문자를 보더라도 서 전군수의 선거 개입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군민만 바라보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방정치에서 선거를 축제로 만들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는 정책선거가 유일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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