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시 선거구 늘어난 2명의 도의원 공천은?
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시 선거구 늘어난 2명의 도의원 공천은?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2.04.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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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수자로 한정한 것은 혁신공천 물건너간 것

정치 언지리에 있던 인사들에 벼슬길 내려 주는 형태
민주당 전남도당 소속 국회의원들
민주당 전남도당 소속 국회의원들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순천시 선거구는 기존 6개 선거구에서 8개 선거구로 개편돼 전남도의원 선거구가 2곳이 늘어났다.

민주당이 늘어난 도의원 2석을 혁신공천이 아닌 기존부터 정치 언저리에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눠 먹여 주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란 소식에 지역 정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 어느 때보다 ‘줄 세우기’와 ‘내사람 심기’ 공천이 있을 거라는 비난속에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분위기의 이번 지방 선거를 살펴본다.

먼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이 지난 14~16일 실시한 순천시 시도의원 적합도 조사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선거구가 개편되기 전을 기준으로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했다.

이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외국 선수들을 데려와 참여시킨 모습으로 적합도 대상 후보와 시민의견 수렴이 원천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는 “우리 동네 대표를 뽑는데 왜 다른 동네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동네 사람도 아닌 선수를 우리 동네 선수면 어떻겠냐고 이것이 민주당의 개혁공천이냐”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전남도당의 적합도 조사는 개편전의 선거구와 지역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시의원 선거구는 획정이 안 됀 상황으로 적합도 조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남도당은 ‘시도의원 정수 조정에 따른 후보자모집공모’ 공고를 17일 저녁 늦게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순천시 1.8선거구, 광양시 4선거구, 나주시 3선거구를 대상으로 도의원 후보자를 모집공고 했다.

이번 공고는 전남도당이 지난 14~16일 실시한 적합도 조사가 잘못됐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행위이다.

전남도당은 신청자격으로 권리당원과 성평등 교육을 포함하여 당내교육 연수를 16시간 이수한자, 전남도당 예비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신청자격을 교육연수자로 특정하고 있어 새로운 인물을 찾는 혁신공천이 아니라 기존 선거판에 있던 후보자에 한해 공모한다는 지적으로 확장성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꼼수를 부려 시의원 후보를 도의원 후보로 갈아 태우기를 하거나 몇 명 안 되는 교육이수자 중에서 선택해 벼슬길을 열어 주겠다는 해석으로 보인다.

시민 B씨는 “교육을 이수한 자로 못 박은 것은 정치 언저리에 있던 후보들만 선수를 선발해 벼슬을 나눠 주겠다는 행태가 아니겠냐”며 “이는 ‘줄 세우기’와 ‘내사람 심기’의 완성작이 돨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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