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의미 있는 재선도전···오해와 진실
허석 순천시장, 의미 있는 재선도전···오해와 진실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3.3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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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국·도비 확보, 투자유치 1조 3000억원 눈에 띄어
청렴도 평가···산지 개발 등 인허가 문제에서 발생
아파트 인허가 오해, 전임 때 뿌린 씨앗 지금 싹 터
허석 순천시장 (사진=순천시 제공)
허석 순천시장 (사진=순천시 제공)

민선 8기 순천시장에 10여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후보가 발생하는 등 과열과 혼탁해져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성적표에 실망을 하고 있는 허석(58) 순천시장을 만나 지난 민선7기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오해와 진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전남 최다 득표로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기대만큼 한 것도 없다는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로나19 발병으로 지난 2년간 시민의 삶이 많이 위축됐다. 민생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됐다.

중앙 인맥을 통해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시정 전반에 걸친 각종 평가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현수막 등을 걸어 본격적으로 알릴수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고통을 경감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해 조용하게 있었던 것인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것 같다.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말해 달라.

서울대 경제학과 인맥을 총동원해 대형 사업을 유치하려 중앙부처 요직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에 도움을 청했다.

‘미생물발효센터 유치’, ‘마그네슘센터 건립’등으로 올해 완공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3대 박람회(균형발전박람회, 평생학습박람회, 도시재생박람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순천시의 위상을 높였다.

그리고 ‘2023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 민선6기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민선6기의 약 2배인 2조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10년 가까이 미분양 상태였던 해룡2-1산단을 100% 분양에 성공했고 민선6기의 약 2배에 달하는 76개 기업을 유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3000억원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더불어 5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라 생각한다.

 

▶ 임기 내내 아파트 건축 허가만 내줬다는 풍문이 있다.

전임 시장 때 뿌린 씨앗이 민선7기 동안 싹이 나기 시작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제가 처음으로 허가를 내준 아파트는 동천 옆 대림e편안세상이다.

취임 이후 용당동 일대 아파트가 많아 교통 혼잡이 속출해 민원이 많았다.

주민들의 건의가 많아 제2강변도로를 만들기로 구상했지만 도로구축 예산이 빠듯해 민간기부 방식을 채택해야 했다.

이때 아파트 인허가 신청이 들어왔고 도로 기부체납을 전제로 허가를 내준 것이다.

 

▶연향뜰(순천만 정원앞)까지 아파트를 짓는다고 말들이 많은데?

연향뜰은 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광장과 숙박시설 중심으로 추진했었다.

그러나 행안부에서 수익성이 없다며 심사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공동주택을 넣어 통과시켰다. 머물고 싶은 순천을 만드는 게 본래 취지다.

 

▶ 청렴도 3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청렴도 평가방식 중 외부평가에서 점수가 낮았다.

외부평가는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생태수도를 지향하는 순천시 기본정책상 산지를 개발하는 태양광 건축 등 일체 개발행위를 불허한 탓에 민원인들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이와 같은 청렴도 조사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전현희 국가권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청렴도 조사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으니 지켜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

그리고 민선 7기에서 공무원 인사를 비롯한 각종 돈을 받았다는 말을 전혀 들은 적이 없을 것이다.

가장 내세울만한 청렴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도 저평가가 된 것 같다.

 

▶ 보조금 유용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시장 재임 중인 아닌 10년 전 폐간한 신문사 일로 재판을 받았다.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다.

법원에서 ‘보조금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점, 지역 언론 활성화에 기여한 점’ 등으로 벌금형을 받게 됐다.

대학 때부터 노동운동을 하던 경험을 살려 무료 노동상담소를 10년간 운영했다.

그리고 지역 언론 운동을 하기 위해 ‘순천시민의신문‘을 창간했다

신문사의 어려운 형편에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신청했고 10여간 함께 했던 동지들이 보조금이 포함된 급여를 받아 일부 후원했다.

좋은 취지였지만 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비록 벌금형을 받았지만 노동운동과 지역언론운동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판에서 밝혀졌듯이 국가보조금을 사적으로 쓴 것은 없었고 제 개인 돈도 수 억원 신문사에 사용됐으며 따라서 횡령과 같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 코로나19 위기에도 순천시정은 좋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대표적인 것은?

지난 2월 28일, 광주 전남 2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치단체 평가에서 순천시가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만족도, 행정서비스, 재정역량을 합산한 결과로 종합점수 7.71점을 받아 1위를 달성했다.

그 외에도 2018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대상, 2019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2019 국가브랜드 대상, 2020 국가균형발전 대상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다. 노력에 의한 성과라는 점을 높게 사주셨으면 좋겠다.

 

▶ 재선에 성공 한다면 순천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가?

현재 신청사를 건립하고 있다. 신청사는 정원의 도시임을 상징하고 기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 될 것이다.

서면교도소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버스터미널을 서면으로 이전하고 시민을 위한 광장 구축, 서면산단을 해룡산단으로 이전하는 대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많은 관심이 주목된 황금백화점과 조은프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묵은 숙제를 풀어가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도농복합도시로서 귀농인들을 위한 귀농단지 조성, 예술인 회관 건립, 국립태교원 건립, 순천형 스포츠파크 조성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치고 힘들어 보이면 초선이고, 여유로워 보이면 재선이며 도인의 풍모가 보이면 3선이라는 얘기가 있다.

초선은 전임이 벌여놓은 일을 정리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재선 시장은 이미 업무 파악과 공무원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훨씬 역량이 깊다.

순천의 지속적인 발전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한번 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일 잘하는 시장, 능력 있는 시장, 시민을 모시는 시장으로 보여드리겠다.

허석 시장은 순천 해룡면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동부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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