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 4가지 변수가 승패 가른다
광주시장 선거, 4가지 변수가 승패 가른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24 15: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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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이용섭 4년 만의 ‘리턴매치’
지지율 박빙 속 민주당 ‘공천’이 열쇠
​​​​​​​정책과 공약, 경선룰, 현역지지, 20% 페널티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4년 전 이맘때 두 사람은 민주당 공천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싸웠다. 이용섭 현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바로 그들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 경쟁에 나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용섭 시장 

이용섭은 당시 강기정을 필두로 민형배·최영호 등 3명의 후보와의 공동연대에 맞서는 형국이었다.
4년 전의 선거구도가 3대1이었다면 올 지방선거는 1대1의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광주시장 선거를 지켜보는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로 정권교체가 됨으로써 시대가 요구하는 선거 키워드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두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선 지난번 선거 때는 문재인과 청와대 팔이에 나선 후보들이 대거 단체장으로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 않나 싶다. ”무슨 소리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다.
설령 정권이 넘어갔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은 몰라도 광주·전남 만큼은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핏대를 올린 사람도 있을 법하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겠다는 후보들이나 유권자들의 속내를 모르겠다.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난 수십년 간 자리를 꿰차고 살면서 누릴 것 누렸으면, 이제부터라도 해바라기처럼 중앙당 공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유권자인 시·도민을 주인으로 받들며 정치하겠다고 나서야 함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싶어서다.
아직도 586운동권 세력의 기득권과 구태정치에 젖어 단물만 빨아먹고 살겠다고 착각하는 정치인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다른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는데 이쪽 광주·전남만 청색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앞선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정권이 바뀌건, 말건 민주당에서 공천받고 당선되면 그만이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미안하지만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할 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광역단체장 만큼은 싫든, 좋든 윤석열 정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으려면 그 여느때 보다 많은 노력과 협치, 그리고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광주·전남은 굵직한 현안사업을 대선공약에 넣지 못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사또 떠난 뒤 나팔 부는 격”으로 대통령 인수위에 줄을 대느라고 야단법석이다. “그동안 뭣을 했느냐”고 정치권을 비난해야 할지 아니면 시·도지사를 힐난해야 할지 모르겠다.

따라서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그러한 연장 선상에서 4가지 관전포인트로 나눠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성 싶다.

첫째는 강·이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거처럼 그저 포퓰리즘 행정과 정치를 위해 현실성과 구체성 없이 추상적인 공약을 제시한다면 ’혹세무민‘하려는 행정에 다름 아니다.
강기정은 22일 공식출마선언을 하면서 “당당하고 빠르게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점인 추진력과 정무적 리더십을 내세웠다.
강의 속내를 살펴보면 이용섭 시장이 4년 동안 해놓은 게 뭐냐,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데 적극성이 없다보니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강한 드라이브를 통해 굵직한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맞서 이용섭 시장도 다음 주 28~29일께 재선 도전을 출마를 공식화 할 에정이다.
“지금은 광주에 또 한 번 도약의 날갯짓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슬로건으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다른 선거보다 유독 광주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다름 아닌 지지율에 있다.
지난해 추석 이후 현재까지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강·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많게는 4%P에서, 적게는 동률이다 보니 어느 쪽에서든 승부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4년 전에는 이용섭이 청와대 일자리창출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일찌감치 대세론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외려 정반대다.
이용섭이 시장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적어도 10%~20%가 앞서야 함에도 오히려 강기정이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나타남으로써 아직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셋째는 이런 박빙 상황에서 선거 판도를 가르는 중요 변수는 민주당 경선룰이 될 수밖에 없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경선 방식을 과거처럼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를 경우 여론조사 50%, 당원 50%로 한다면 여론조사가 박빙인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권리당원 표를 누가 더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게 된다.

이쯤에서 권리당원은 지역위원장인 현역의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도 변수가 된다.
최근 민주당 광주시당이 공직선거후보자관리위원(공관위)장으로 강기정과 가까운 조오섭의원으로 내정하려 했다가 이용섭을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위원장을 외부인사인 교수로 교체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강·이를 지지하고 있는 현역 의원은 두패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다.
현역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누가 시장에 당선되느냐가 자신들의 정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용섭을 지지하는 현역은 만에 하나 강기정이 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도전할 경우 연령상 자신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데다 다음 총선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연령대를 보면 이용섭은 72세인 반면 강기정은 59세다.

넷째로 민주당 중앙당은 광역단체장 평가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단체장에 대해 공천심사 및 경선과정에서 각각 20% 감점을 주기로 한 것도 변수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새로 꾸려질 비대위에서 그동안의 평가결과를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현역 광역단체장을 평가할 경우 측근 비리와 가족 비리 등 청렴도를 반영해 평가할 경우 이용섭 시장으로서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는 처지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정권교체가 된 상황에서 광주·전남이 '외딴섬'으로 고립되기를 바라느냐 마느냐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적 공조와 국비를 끌어 당길 능력있는 후보를 뽑느냐, 그렇지 않고 새정부와 대척점을 갖고 현안사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아니면 말고'식 후보를 택하느냐의 기로에 있다.
이러튼 저러튼 극과 극은 통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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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팔영 2022-03-27 17:31:44
    강경화가 ILO 사무총장도전에 무식한걸 정수기친구라고 그자리준걸 다아는데 문재인이 꼬봉한것으로 만족했어야지?
    52표증 2표는 지가하나찍고 누가잘못찍은것 하나일거다.
    이투표가 대선전에했으면 이재명하락에 20%는 기여했을것이다.
    이모습이 문재인정부에서 요직을했거나 청와대어공들은 물봉들이다.
    광주의 6.1지방선거에서도 이모습이 반영될것이다.

    나광주 2022-03-27 17:28:57
    다가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을 더불어민주당에서구하자.
    이렇게말하면 국힘당을지지하자로 들릴수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광주가 어느때보다도 도약할수있는 시기가다가왔다.
    윤석열당선자는 어느정부보다 국민화합차원에서 우리지역에 눈길을줄것으로본다.
    이번대선은 정권교체의열기가 앞서서 그민심의반영으로 교체가되었다.
    그대열은 주사파운동권의 만행전횡이 여실히반영되었다.

    조사인 2022-03-27 17:28:07
    대선과정에서도 지역의민주당원로들은 주사파패거리들에게 등을돌려서 낮내놓고는 말못해도 우호적이지않았다.
    광주도 전국민들에게 눈총을받을 필요가없다.
    지방선거는 정치색보다는 지역살림꾼이 필요하다.
    장황한 운동권의 구호보다는 피부에와닫는 점잖은 살림꾼을원한다.
    이제는 광주가 튀게보여서 도움될게없다.
    운동권의이력과 현정부청와대 어공의이력이 지방선거는 도움이될수없다고 판단해야한다.
    지역을 부유하게하고 정치색보다는 내실을 기하는자에게 눈길을주자

    나시민 2022-03-25 15:43:01
    맞다 맞아.
    386 586 주사파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을 망하게하여 이번대선에서 국민이심판을내렸다.
    그종자인 강군이 선동질로서 광주의지도자에 나서보겠다하냐?
    이전같으면 통했을지모른다.
    지금은 광주도 달라젔다,
    행동대장같은 언사와 태도로서는 안먹힌다.
    좀더순치되서 공부한후 순한양으로 나타나서 등장해봐라 그때는인정하겠다.
    과도기적상황에는 지금에는 니가아니다.
    이런시기에 돌출적인물에게 광주의살림을 맡길수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