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이끈 ‘尹의 남자’는?
윤석열 당선 이끈 ‘尹의 남자’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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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비서실장 ‘0순위’…대변인도 곧 발표
인수위원장 김병준 거론
​​​​​​​총리 후보 지명은 내달 초 예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장재원 의원

1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주말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가 시작되는 14일 부터는 본격적인 인수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늦어도 다음 달 초 국무총리 후보자를 먼저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총리 후보자와 상의를 거쳐 4월 중순 각부 장관 후보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통령 비서실 인선은 4월 말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선인을 가까이서 보좌할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우선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네트워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제3지대’ 행을 두고 고민하던 ‘정치 초보’ 윤 당선인을 제1 야당으로 이끌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되며 견제에 시달렸다. 결국 장 의원은 경선 도중, 권 의원은 본선 도중 캠프에서 공식 하차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의 전권을 위임받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단일화 발판을 만든 이도 장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한 여당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 인선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협의할 계획이다.
인수위 업무는 정부의 조직·기능과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의 정책 기조 설정 준비, 취임 행사 관련 업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 등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규모가 180여 명,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가 150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윤 후보 인수위도 2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인수위원회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인수위 참여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이번 인수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 중 한명인 김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을 정치로 이끈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후보 특별고문을 맡은 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 경제고문 역할인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윤 당선인에게 수시로 자문을 해온 인사들이다.

특히 ‘윤핵관’ 3인방으로 꼽히는 사람도 눈에 띈다. 윤한홍 의원이다.
경선 당시 상황부실장을 맡았고, 본선에선 윤 후보의 TV토론 준비를 총괄했다.

이들은 모두 ‘친이명박(친이)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은혜 공보단장, 박정하 공보수석부단장, 이상휘 비서실 기획팀장 등도 친 이명박계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과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신(新) 윤핵관’으로 꼽힌다.

정책 분야에선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활약했다. 경선 당시엔 경쟁자였지만, 대장동 의혹 등을 파헤치는 네거티브 전선 전면에도 나섰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당선인의 법조 인맥도 두텁다. 윤 당선인과 함께 검찰 생활을 한 정점식ㆍ유상범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의 저격수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친구인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차장검사 출신인 이완규(23기) 변호사, 부장검사 출신 주진우 변호사도 측면 지원을 했다.

윤 당선인과 서울 대광초-서울대 법대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초등학교 동창인 외교부 2차관 출신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캠프 내에서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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