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오늘 새벽 우여곡절 끝 극적 합의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오늘 새벽 우여곡절 끝 극적 합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03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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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후보 “오늘 오전 합의문 함께 발표”후 함께 유세
2일 밤 TV토론 후 전격 회동 담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전격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에 극적 합의했다.

3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전격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양 후보 측은 이날 새벽까지 단일화 합의문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경과를 공개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한 지 사흘만이다.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두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한 뒤 윤 후보의 유세를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사전투표에 들어감에 따라 3일이 사실상 마지막 단일화 시한이기 때문이다.

단일화 합의 배경에는 두 후보의 전격 회동이 있었다.
두 사람은 2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토론을 마친 뒤 서울 강남 모처로 자리를 옮겨 단일화 관련 담판을 벌였다. 두 후보는 3일 새벽까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2일 토론 전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따로 만남을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핵심 참모들이 지난 1일 안 후보에게 윤 후보와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볼 것을 진지하게 요청했고 안 후보가 알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후 안 후보 측에서 윤 후보 측에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지난달 26~27일 두 차례 비공개 협상을 했다.
이 협상에서 두 의원은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집권에 성공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윤·안 후보 측이 공동 운영하며 조각 때 국민의당 인사가 공동 인사권을 행사하고 대선 후 합당을 추진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단순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안 후보의 비전을 공유하는 ‘가치 연대’를 추진하자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회동이 이뤄지기 전까지 정치권에선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 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뒤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고,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산 배경에 관해 설명하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3일 만에 두 후보가 회동에 나서면서 사전 투표 전 단일화를 해야 사표를 방지하고, 정권교체에 다가갈 수 있다는 두 후보의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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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2-03-04 08:16:35
복합쇼핑몰건 하나로 문산당정권이 무너진다?
광주가 내세운정권 광주가 무너뜨린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