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현장, 잔해물 추가 붕괴로 '아찔'
광주 붕괴사고 현장, 잔해물 추가 붕괴로 '아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2.0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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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 콘크리트 구조물 낙하,50명 대피...수색 '난항'
인근 주민·상인 안내도 없어 '조바심'

2명이 숨지고 4명의 매몰·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2일 또다시 추가로 잔해물 낙하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본부수색대원들이 붕괴된 아파트 건물 잔해물을 들여다보고 있는 장면

건물 벽에 매달려있던 콘크리트 25t가량의 구조물 가운데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건물 내부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던 인력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로인해 구조·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됨으로써 갈길 바쁜 실종자 수색이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7분께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건물 201동 서쪽 외벽(1호 라인) 모서리 부분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있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25t이 22층까지 떨어진 뒤 건물에 얹혀 있고 일부는 지상까지 떨어졌다.

곧이어 ‘쿵’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건물 벽을 따라 지상으로 떨어졌고, 낙하 충격에 커다란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에 현대산업개발 측 119명, 소방 38명 등 모두 152명이 작업 중에 있었다"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럽게 구조물 낙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한 뒤 건물 내 인력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추락 직후 붕괴사고 현장과 폭 3m 가량 도로를 마주보고 있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주민 100여 세대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여전히 상가 40여 곳은 추가 위험이 상존하다고 판단해 상점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주민과 상인들은 이처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인 데도, 콘크리트 추락 직전 경고 안내를 받지 못하고 뒤늦게 상황 보고 문자 메시지만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사고는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실종돼 2명이 구조됐으나 사망했고 현재는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 등 남은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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