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광주 아파트 붕괴, 이용섭 재선 가도 변수로
[동영상]광주 아파트 붕괴, 이용섭 재선 가도 변수로
  • 박병모ㆍ김성준 영상기자
  • 승인 2022.01.27 22: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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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은 선거철인가 봅니다. 아시다시피 3월9일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1일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설연휴를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설 민심이 코로나 확산으로 예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가족까리 모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화두는 무엇보다 선거판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있지 않을까요,
“누가 대통령 되겠느냐”. “그러면 광주시장은 누가 되겠냐” “찍고 싶어도 맘에 든 후보가 없다” “정권교체나, 아니면 정권연장이냐를 공통분모로 안주를 삼게되면 재미가 쏠쏠해질 게 분명합니다.
이런 가족간 대화는 설 민심의 향배를 예측하는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대선판에 묻혔지만 점차 과열되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부터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장인 광주시장 선거가 특이한 것은 강기정과 이용섭이 4년 전에 경쟁을 벌였고 이번에 다시 맞붙게 된다는 점입니다. 일종의 리턴매치로 치러진다는 얘기지요.

그런 만큼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지지율을 분석하고 민심의 향배, 선거 변수와 판세, 전망을 키워드를 통해 들여다 보겠습니다.

27일 현재 3개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오차범위 적게는 0.1%p에서 많게는 4.2%p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추석 이후 4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여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 심의위 홈피 참조)

현직 프리미엄을 놓고 봤을 때 이 시장은 적어도 강 후보에게 15~20% 차이로 이기는 게 당연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 용섭이 단초를 제공한 듯 싶습니다.
강기정이 똑똑하고 잘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용섭이 시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실망감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용섭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바로 작년 학동참사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용섭 시장에게는 붕괴사고가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실종자들을 언제 구조하느냐는 타이밍의 문제가 가장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됐으나 숨졌습니다. 나머지 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 시장에게는 불리할 게 뻔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39층 짜리 아파트 구조 여건상 건물내 진입이 어려워 실종자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데다 재붕괴 사고가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뾰족한 대안이 있은 것도 아닙니다.
엊그제 또 한명의 실종자 옷가지와 혈흔이 27층에서 발견됐지만 구조를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 기간이 길어지거나 사태수습이 늦어 진다면 민심이 돌아설 수밖에 없숩니다.
그러다 보면 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이용섭 시장으로서는 비난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겁니다.

그리되면 민심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자연스레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이 시장의 재선가도에 영항을 미칠 것입니다.
물론 이 시장은 붕괴 직후 사고 현장 천막에 거주하며 시민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천막행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성적인 접근보다는 실질적인 재난구조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입니다.
이 시장은 과거 건설교통부장관을 지냈기에 재난 구조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사고수습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광주가 후진국형 인재가 빚어낸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사장이 천막에서 있을 게 아니라 오히려 밖으로 나와 사고수습대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광역시장으로서 할 일이 많고 갈길이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요.

당장이라도 이 시장은 재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습할 수 있는 전국적인 롤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말뿐이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약방문 대처로는 이런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없습니다.

이용섭이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면 시민들의 눈에 확 들어오는 구체적인 대안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용섭 시장의 천막행정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그래섭니다.
한 시민단체가 토건 시장 이용섭 정치쇼하지 말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도 새겨 들어야 합니다.

4년 전 광주시민들은 이용섭을 80%대의 높은 지지로 시장으로 뽑았고 그의 행정력에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한번도 아닌 두 번의 붕괴사고처럼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따라서 이번 화정동 붕괴사고는 이용섭 시장에게 악재가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건 이용섭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재선가도에 운명이 달려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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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민 2022-02-05 04:16:40
지역보수우파들은 대통령은 윤석열로 점지하고 희색이만연한데 그다음의 지방선거에서 시장과교육감은 현실적으로 국힘당후보가 어렵다는것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시장도 민주당후보중에서 좌빨이 약한자를고르자고 그럼 누가 나오지요?
그럼 누가좌빨이약하겠어요? 딱 답이나온다.
교육감도 지역출신이다보니 기본이모두다 좌빨칼라를 지니고있어요?
그중에서 좌빨이 남자보다 여자가약하지 않겠냐 한다고?
지방선거는 좌빨경쟁에서 약한자가 득표의 프리미엄을 가질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