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
한국인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1.1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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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시아연구소, 20개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
가장 신뢰 미국,스웨덴,독일, 프랑스 순
아시아,싱가포르,대만, 몽골, 태국 순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미국'을 꼽았다. 

한국인의 전 세계 20개 주요국 호감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한국인의 전 세계 20개 주요국 호감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호주, 독일, 태국, 베트남 등 주요국 20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아시아 브리프' 최신호에 실린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에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1.6%(복수 응답)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 6.8%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힌 셈이다. 

'한국이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 질문에는 응답자의 69.2%가 미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6.9%, 북한은 6.5%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은 1.1%로, 북한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국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라'를 묻는 항목에서도 미국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최하위권이었다.

이같은 불신 응답은 일본과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응한 '한한령(限韓令)' 등이 반감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20개 주요국에 대한 호감도를 보여주는 '감정 온도'를 0∼100도 사이에서 고르도록 하자, 미국이 65.9도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스웨덴(59.5도), 독일(58.1도), 프랑스(57.3도) 등 유럽 국가와 호주(59.2도) 순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54.1도)가 가장 높은데 이어 대만(51.3도), 몽골(50.1도), 태국(48.3도), 필리핀(47.9도), 베트남(46.6도) 순이었다.

반면에 한국의 주변국인 중국(35.8도)은 18위, 북한(33.8도)은 19위, 일본(33.6도)은 20위로 나타났다. 14위 남아프리카공화국(45.0도), 16위 가나(42.2도) 등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낮은 수치다.

김용호 아시아 브리프 편집위원장은 "'동북공정'과 사드 배치에 대응한 '한한령' 등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그만큼 반감도 커지면서 모든 지표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며 "미·중 간 경쟁이 심화된 와중에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정책적 함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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