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방대 위기 현실로...국립 전남대도 일무 학과 미달
올해도 지방대 위기 현실로...국립 전남대도 일무 학과 미달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2.01.06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 마감 결과
전남대, 해양·국악 관련 3개과 정원 못채워
광주대·호남대·동신대 총정원 부족
대학·학과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

2022학년도 광주·전남지역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의예과와 치의예과, 약학과, 간호과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일부 학과를 제외한 상당수 학과에서 모집정원 총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 전경
국립 전남대학교 전경

지난 3일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대는 1천769명 모집에 6천937명이 지원해 3.92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7대1 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캠퍼스별로는 광주 4.6대 1(지난해 3.16대 1), 여수 2.12대 1(지난해 1.6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수능(일반전형) 사회학과가 7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해 14.43대 1을 기록했다.

수능(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간호학과와 의예과, 치의학전문대학원(학·석사통합과정), 약학부의 경우는 각각 4.4대 1(10명/44명), 4.23대 1(13명/55명), 5.13대 1(8명/41명), 11.8대 1(5명/59명)로 나타났다. .

하지만 2명을 뽑는 광주캠퍼스의 국악학과 국악작곡이론전공은 1명만 지원했다. 여수캠퍼스 해양융합과학과는 19명 모집에 1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해양바이오식품학과는 18명 모집에 17명만 지원하는 등 전체적으로 3개과에서 미달했다.
비록 3명이지만 정시모집에서 전남대에서 미달 학과가 복수로 나온 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도 비슷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총 1천441명 모집에 4천253명이 지원 2.95대1(정원내 3.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31대1보다 높다.
일반전형에서는 학부 신입생을 첫 모집한 약학과가 9.50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치의예과가 5.28대1, 의예과가 5.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대와 호남대, 동신대는 전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대의 경우 431명 모집에 353명이 지원해 평균 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간호학과가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건축학부는 2.63대 1, 유아교육과(사범계열)는 1.6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면 나머지는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호남대는 302명 모집에 274명만 지원해 0.9대 1 경쟁률이었다. 간호학과와 응급구조학과 등 일부를 제외하곤 미달학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신대 역시 전체 630명 모집에 551명이 지원, 평균 0.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료 관련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에서 정원 아래로 전해졌다.

일반대와 달리 특수목적대인 한전에너지공과대(켄텍)와 지스트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20명을 선발하는 지스트는 총 1천646명이 지원, 82대 1의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한전에너지공대는 무려 9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처럼 대학별, 학과별 격차가 크게 엇갈리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방대 생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 어려움을 이 같은 정시모집 경쟁률 현황에서 드러냈다는 의미다. 진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률 하락세가 뚜렷해지더니 올해까지 이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경쟁력있는 과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과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지방대학들은 점점 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입시 전문가는 “지방대 미달 사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던 일인데 계속 터져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대학가에선 경쟁률이 3대 1 이하일 경우 사실상 미달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입학등록과정에서는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