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오미크론 덮쳐···물류대란 '비상'
코로나에 오미크론 덮쳐···물류대란 '비상'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12.16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자 20%, 돌연변이 감염
국내 상륙 후 삽시간에 지역 뚫려
오미크론발 물류대란…수출 호황에도 중소수출기업 ‘한숨’
소규모 수출기업 물류비 부담 심각…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

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은 물론 광주와 전남지역도 뚫리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8천명대를 넘나들고 있어 방역 위기감과 함께 물류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모습.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모습.

광주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돌파한 상태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광주 6천888명으로까지 늘었다.
전남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전체 환자가 6천명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함평에서 확인됐다. 
그런데 문제는 광주 전체 확진자 가운데 20% 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례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물류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수출기업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드코로나에서 일상멈춤으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물류비용이 크게 올랐고, 물류대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수출기업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수출금액이 늘었지만 물류비용 역시 크게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계 기준 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전년 대비 57.0% 증가한 348억 달러로, 광주·전남의 주력 품목들이 수출 성장에 기여하면서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넘어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물류대란으로 해상 운소 항로 운임이 크게 치솟으면서 지역 내 수출기업들의 수출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심각한 상태다.

지역 수출입기업들은 수출하는 지역과 수출품의 부피 등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현재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컨테이너 1개당(1TEU) 평균 820만원 정도로, 기존 50만~100만원에 비해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균 8배 정도 물류비가 급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통 중소기업의 수출 이익률이 10% 안팎이라는 점에서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안타까운 것은 물류대란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잠시 조정국면에 들어섰던 물류비용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됐고, 크리스마스와 중국 춘제 등도 다가오면서 각국 항만의 정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연시 물동량 증가까지 겹쳐 해상운임이 계속해 오를 것으로 보여 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의 고충이 커질 전망이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한 관계자는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물류비 부담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상당 기간 물류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물류비 지원을 비롯한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수출물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