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남아도는 쌀 31만톤 선제적 시장격리 필요 호소
농협전남지역본부 관내 조합장들이 통계청 '21년 쌀 생산량과 정부의 수급대책발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 2천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생산량 350만7천톤 대비 10.7% , 평년 대비 0.5% 증가한 물량이다.
증가 원인은 재배면적이 73만2천ha로 전년대비 0.8% 증가하였고, 특히, 낟알이 익는 시기의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도 530kg으로 전년대비 9.8% 증가로 분석됐다.
쌀 주산지인 전남도 79만 톤으로 전년 68만8천 톤 대비 14.8%, 평년 대비 2.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5만5천ha로 전년대비 0.5% 감소하였으나, 10a당 생산량이 전년 441kg에서 508kg으로 15.4% 증가했다.
중요한 것은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하여 약31만톤 정도 과잉물량이 발생 한다는 것이다.
수확기 이전에 과잉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 우려로 농협 전국 및 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 전라남도, 국회의원, 각지역 지자체에서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15일 발표된 정부대책에는 현재 시장격리는 없고,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상황을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1월15일 현재 산지쌀값은 53,440원/20kg으로 전년 수확기 대비 1.5% 하락되었고, 10월5일 신곡 쌀값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농협 매입계획량을 당초 160만 톤에서 170만 톤으로 수정하였고, 현재 벼 수매량은 146만2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국은 30%, 전남은 47%가 더 많이 매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농협 보유 조곡 재고량도 현재 305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톤 증가하였고,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생산량 과다로 쌀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농협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늘 전남 조합장들이 모인 쌀 수급안정 대책 마련 회의에서는 금년 수확기까지 과잉물량 31만 톤 시장 격리, 쌀값 조사 및 표시단위를 1kg으로 변경, 논 타작물재배사업 여건에 맞추어 재개, 신곡과 구곡 혼합 판매 근절 등 쌀 수급관련 대책방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각 지역 농업인들은 벼 매입가격이 전년수준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현재 수급동향을 봤을 때 쌀값 하락은 불 보듯 뻔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과잉물량에 대한 선제적 시장격리 등 대책마련이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용호 농협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장(담양 금성농협조합장)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로 쌀 산업기반이 흔들리고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식량안보 확보와 농업인 소득보장을 위해 쌀 과잉물량에 대하여 정부의 선제적 시장격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