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하기관도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확산
전남도 산하기관도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확산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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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대변인실 이어 전남문화재단도 가세
'페이퍼 컴퍼니' 영상 계약에 전자입찰·수의계약도

전남도와 페이퍼컴퍼니 계약으로 물의를 빚은 업체가 전남문화재단 등 도 산하 기관과도 다수의 용역계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전남도가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문화재단 홈페이지
전남문화재단 홈페이지

전남문화재단은 11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페이퍼 컴퍼니 논란이 제기된 해당 업체와 계약 현황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비대면으로 치르게 된 올해 창극제의 유튜브 영상제작 계약을 지난달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가 페이퍼컴퍼니였다는 사실은 전남도 영상제작 업무를 맡은 A 사무관이 전날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회계 처리상 어쩔 수 없었다"며 이를 시인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문제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된 영상제작은 대변인실에 그쳤으나, 도 본청뿐만 아니라 도 산하 다른 기관과도 다수의 영상제작 계약을 맺었고, 이를 다른 업체에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의계약 업체는 지난해 8월 문화재단의 '청년마이크' 버스킹 공연 영상 제작 전자 입찰에서 낙찰받은 후 이번에는 수의계약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은 계약 담당자들을 상대로 해당 계약이 이뤄진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와 영상 제작 업무 협조를 하고 있는데 페이퍼 컴퍼니인 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계약이 이뤄진 것 같다"며 "어떤 과정을 거쳐 수의계약을 했는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업체는 문화재단뿐만 아니라 전남도 산하 다른 기관들의 영상제작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와 영상제작 계약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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