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산IC ‘1차로 나들목’ 개통 '안전성' 이유로 결국 연기
광주 지산IC ‘1차로 나들목’ 개통 '안전성' 이유로 결국 연기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1.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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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차로 진출 아닌 1차로 왼쪽 진출 '사고' 우려
안전성 확보 미흡·동절기 감안…내년 봄 이후로 미뤄

대형 교통사고 발생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지산 나들목(IC) 개통이 내년 3월 전후로 미뤄졌다. 

무등산과 지산유원지, 법원과 검찰 등을 찾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목적으로 추진된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이 안전성 확보 부족을 이유로 개통이 2022년 봄으로 미뤄졌다.
안전성 확보 부족을 이유로 개통이 2022년 봄으로 연기된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자락 지산 유원지 활성화와 시민 교통편의 등을 위해 오는 15일 지산 나들목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성이 추가로 확보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산 IC 개통은 국립공원 무등산과 지산유원지, 법원과 검찰 등을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교통편의을 목적으로 2018년 9월 공사가 착공됐다.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 지산 IC는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됐다.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았다.

하지만 일대 주민들이 차량 소음과 분진 등을 이유로 반발하자, 광주시가 문제가 된 주택가를 피하기 위해 1차로 진출입로의 방식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우측 차로를 이용해 진출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1차로를 통해 왼쪽으로 진출하도록 설계된 탓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 등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하거나 빠져나갈 때 도로 맨 가장자리를 이용하는 일반적 형태가 아닌, 중앙선 바로 옆 차선으로 진·출입 하도록 공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존 교통 흐름과 완전히 달라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광주시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 경찰·교통관련 기관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진·출입로 2㎞ 앞부터 도로 바닥에 형광색 차선 표시 ▲단계별 속도제한(90→70→50㎞) 유도 ▲속도 측정 표지판·과속카메라 설치 ▲진·출입로 전에 위치한 지산터널 내 감속유도시설·터널 조명 개선·전광판 설치 ▲지산IC 진·출입로와 연결된 일반도로에 회전교차로 설치 ▲대시민 홍보 등의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각종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했지만,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절기를 앞두고 개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새롭게 바뀐 도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빙판길 등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큰 동절기에 개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을 받아들였다”면서 “시민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한 뒤 내년 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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