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애창곡 “무조건 광주로” 인기몰이
이용섭 시장 애창곡 “무조건 광주로” 인기몰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0.27 16: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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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tv서 음원 첫 공개...홍보 전도사 나서
광주 혼과 색깔 리듬 지역명 담은 세미 트롯곡
작사·작곡·가수도 지역 출신 '3박자'
시민 의해, 시민 후원으로 만든 노래 ‘평가’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요즘 광주가 들썩인다. 이 노래로 말이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노래라고 해서다. 바로 ‘무조건 광주로’라는 세미 트롯 곡이다.

여자프로배구 경기 개막식에서 관중 600여명과 함깨 '무조건 광주로'라는 노래를 리듬에 맞춰 열창하고 있는 광주출신의 김연자 가수 

뭐라해도 노랫말 중 “사랑도, 내 삶도 일편단심 모 아니면 도"가 가슴을 끌어 당긴다.
광주시민의 화끈함과 함께 ‘예스냐 노’를 분명히 하는 강단 있는 성격을 가르킨다는 점에서다.

"무등산처럼 넓은 가슴에 화산을 품고 사는 곳”이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무등산'은 우리네 어머니의 젖가슴 처럼 포근함을 상징한다. 광주시민의 열정을 화산이라 했지 않는가.
"젊음을 노래했던 금남로의 청춘들이여, 자유를 노래하던 친구여"는 5·18정신을 드러내놓고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금남로는 ‘오월 광주’를 우회적으로 지칭했다 할 수 있겠다.
첫 소절인 “사랑을 찾아 사랑을 위해”는 젊은이의 소박한 마음과 순수성을 노래했다.

아시다시피 실제 광주는 ‘여수 밤바다’처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북적거리거나 이미지상 밝은 도시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조건 광주로’라는 노래는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낳고 있다.

'무조건 광주로'노래 홍보맨으로 나선 이용섭 광주시장여자프로배구 개막식에 참석해 서브를 넣고 있다. 

첫째로 이용섭 광주시장이 앞장서서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 ‘이용섭TV’를 통해 해당 음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광주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배구경기가 있던 날, 초청 가수인 김연자 가수가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간절하게 했다.

‘겨울 스포츠 꽃’인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팀은 우여곡절 속에 광주를 연고지로 첫 창단했고, 그 첫 번째 개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처음으로 그 노래가 관중들과 함께 불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몰려든 관중 600여명과 김연자가 합창한 ‘무조건 광주로’는 유튜브 방송을 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이용섭 시장은 결혼식장에서든 어디를 가든 핸드폰을 꺼내들고 화제의 중심에 있는 ‘무조건 광주로’ 음원을 틀어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마치 홍보대사 처럼 행동한다.

겨울스포츠 꽃이라 불리는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팀의 경기 장면 

두번째는 이 노래의 작사·작곡가·가수 모두가 광주·전남 출신으로 '3박자'를 이뤘다는 점이다.
노랫말을 지은 지형원 작사자는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문화예술전문 기자로서 계간지 문화통 대표로 활동해오고 있다. 평소 광주의 혼과 색깔을 담은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온 터라 지 대표는 2년 동안 노랫말을 써온 끝에 화순 출신인 공정식 작곡가를 만나 공감대를 이뤘다.
그래서 광주출신인 김연자 가수와 그의 약혼남을 만나 뜻을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그렇다하더라도 음원을 제작하기까지 비용이 필요했다. 지 대표는 우선 지인들과 선·후배들을 설득한 결과 선뜻 후원자들을 모을수 있었고, 필요한 만큼의 성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광주시 등 행정관청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노래로 이어지게 된 배경이다.

셋째는 요즘 대세인 문화트랜드에 부합한다는 점을 든다.
K-한류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속에 BTS 같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광주를 이미지메이킹하고, 이를 통해 자긍심을 높이는 시발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양 보다는 질을,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그리고 문화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걸맞게 소소하지만 대중화할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다.

광주가 이제 5·18을 치른, 좋게 말하면 이른바 '민주·인권·평화‘ 도시, 달리 표현하면 ‘한“의 어두운 도시를 넘어 밝고 활기차고 경쾌한 리듬에 맞는 매력의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이 노래가 한 몫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특히 광주는 전남과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의 중심지다.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팀의 치어리더들이 관중을 위한 퍼포먼스 

이번 노래가 탄생하기 까지 시·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됐듯이 이 노래를 통해 일체감을 형성했으면 한다. 지역 한 유명화가는 돈 대신 자신의 그림을 내놓으며 동참을 한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말하자면 광주공동체가 혼연일체가 된다면 안될 게 없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광주시민들의 애창곡 ’무조건 광주로‘라는 노래가 야구장에서나, 배구장에서나 향우회·동문회에서나 한껏 즐겨 부르게 된다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처럼 국민적 노래로 부상할듯 싶다.
그러니까 '여수 밤바다', '제주도의 푸른 밤', '안동역에서' 등 지역 이미지를 담아 불려졌던 노래가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 히트곡이 됐듯이 말이다. 

문화를 먹고 사는 시대, 비록 노래 한곡이지만 광주를 가고 싶고, 찾아오게 만들고, 광주의 이미지를 리듬에 맞춰 높이면서 문화·관광발전의 단초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광주를 떠나 있는 출향인들에게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다면 더 더욱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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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달용 2021-10-28 08:00:49
    제 목 : 오일팔전세낸 광주의 단체장 국개의원

    오일팔로 우려내먹는 단체장이나 국개의원 참좁쌀스럽다.
    지네본분이나 잘해라.
    요몇일사이 광주시는 대장동에 버금가는 부동산문제로 뉴스가도배된다.
    그내용에는 수익은 뒤로하고 개발행위를 하지못하는 행정무능을 탓하고싶다.
    평동준공업지 공공으로사기치고 민간공원개발 개발면적낮게하여 보상가후려치고 유일하게 잘나간다는 광주형일자리만 잘팔고있다.
    그게 공공으로 돈쓰는짓거리지 잘하고있는줄 아느냐?
    뭐하나 잘나가는게없는 광주광역시 문산당실정을 복사하는 꼬라지에 폭망이대기중이구나?
    더망해서 피폐해저야 문산당지지를 안할것이다.

    류달용 2021-10-28 07:56:09
    제 목 : 대중가요 무조건 광주로!

    30년전부터 광주를대표하는 대중가요가없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물론 대표한것은 아녔지만 광주를 표방하는 몇개의 가요가있었지요.
    충장로나 무등산을 내세우는 몇개의가요가 나왔지만 광주시민도 인식하지못하고 사라지는 인기다보니 대표성을 못가젔지요?
    인기의 지역표방 대중가요는 여러모로 득이됩니다.
    지역인지도나 관광 단결 산업적 역활도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아득한 30여년전에 86.88때에 새마을호가 부산역 도착즈음에는 문성재의 부산갈매기가 퍼저나옵니다.
    야간 목포역도착 새마을호는 이난영의 목포의눈물이 나왔어요.
    역으로 서울방향은 한강철교를 지날때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 흘러나왔어요.
    무조건 광주로! 좋은데 동영상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https://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