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11년 맞는 전남대병원, 광주에 신축 확정
개원 111년 맞는 전남대병원, 광주에 신축 확정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1.09.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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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4만㎡에 1천500병상 규모
전남권 의과대 신설과 맞물려 민감
나주·화순 거론되다가 최종 광주로
1조2천억 재원·용도변경 등은 과제

전남대학교병원(전남대병원)이 개원 111주년인 오는 24일 1천5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 청사진을 공개한다. 신축 건립 부지는 화순, 나주 등 전남지역이 아닌 광주로 결정됐다.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은 이같은 내용의 '전남대병원 신병원 건립 계획'을 최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국회 교육위원회)실에 보고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전남대병원은 노후된 병원 공간을 재조정하고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및 최상의 전문질환 집중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해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월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올해 안에 병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건립타당성 사전용역을 통해 내년까지 추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와 기획재정부에 새 병원 사업 계획을 의뢰하고 오는 2023년 건립 사업을 확정한다.

새 병원은 연면적 약 24만㎡ 부지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해 1천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8~10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남대병원은 예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새 병원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어느 지역에 들어설 지 관심이 모아졌다. 더욱이 새 병원과 관련된 헛소문이 지역에 돌면서 전남 동부 정치권 인사들이 한때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전남권 신설 의대'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전남대병원 새 병원이 화순에 건립된다는 이야기가 광주·전남지역에 퍼졌기 때문이다. 새 병원이 화순에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부권으로 '전남권 신설 의대'가 갈 것이란 논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전남 동부 정치권의 한 인사는 "광주 학동에 있는 전남대병원이 신병원 건립과 함께 화순으로 완전 이전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아 전남 동부권이 한때 긴장했다"며 "화순에 신병원이 들어서면 전남권 의대 유치 경쟁에서 동부권이 서부권에 불리해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병원 화순 건립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광주 내에 신병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건립 부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마련과 함께 도시계획상 용도변경, 사용합의서 등 여러 선결과제가 대두되고 있어 정치권의 지원과 함께 민관학의 협력체제도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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