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학종 보다 수능 비중 커진다
서울 주요 대학 학종 보다 수능 비중 커진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9.14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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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수능 37.6%로 확대vs 학종 35.8%로 줄여
학생부,진로희망사항 삭제...수능최저학력 신설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서울 주요 대학 입시에서 수능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보다 비중이 커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일 오전 광주시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고3 수험생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 학종 비중은 35.8%(1만8343명)로 전년 대비 9.8%포인트 축소된다.
반면 수능전형은 같은 기간 29%(1만4787명)에서 37.6%(1만9296명)로 8.6%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종 선발인원이 4916명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수능 선발은 4509명 늘어난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심화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에 수능전형 비중을 높이도록 요구했다.
표면적으로는 권고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연간 700억 원에 달하는 고교교육 기여 대학 사업의 신청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들 대학은 대입에서 그만큼 수능전형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 

올해 고3 수험생부터는 학생부 기재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됐으며 진로희망사항이 삭제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학종 서류 블라인드 평가는 올해 대입에도 이어진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 대학도 늘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을 비롯해 연세대 활동우수형·국제형(국내고), 경북대 일반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경북대·경상국립대·계명대도 의학계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종 수상실적은 학기 당 1개만 제출할 수 있다. 다수의 수상실적을 가진 수험생들은 제출서류 선택 역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입시전략전문가들은  “2022년대입부터는 교과성적보다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학년 간 연계성·구체성을 종합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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