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런 추석상엔 뭐라해도 '굴비' 글고 '모시송편' 제격!
'영광'스런 추석상엔 뭐라해도 '굴비' 글고 '모시송편' 제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9.13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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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굴비, 임금님 수라상+밥도둑 '오명'
모싯잎송편,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영향 '달달함'

전남 영광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증거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이 보리굴비를 진열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 거리에 진열된 보리굴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맛이 뛰어나다. '영광 굴비'다.
밥도둑이라 불리는 굴비는 추석 선물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에게 임금님 밥상을 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 일까?
굴비가 2018년부터 3년 연속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수산물이 된 것은 그래서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한 관광객이 햇빛에 말리고 있는 굴비 사진을 찍고 있다.
 해풍에 말리고 있는 굴비를 신기한 듯 한 관광객이 들여다 보고 있다

특히 일부 매장 앞에는 3년 묵은 간수에 적신 굴비나 보리굴비를 해풍에 말리고 있다.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놓칠 수 없는 이색 풍경이 되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10만원짜리 선물용 굴비 주문이 가장 많다.
일명. 김영란법에 의해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리라.

선물용이 아닌 가정용 굴비, 이른바, 조기나 엵거리는 가격이 절반 가량이어서 소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생선이다. 
상처가 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조기는 머리와 꼬리, 내장을 발라내고 햇빛에 말려 가정용으로 판매한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모싯잎송편에서 관계자가 송편을 만들고 있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에서 한 여성 사업주가 불갑산모싯잎송편을 빚고 있다. 

.영광에는 굴비만큼 유명한 특산물이 하나 더 있다. '모싯잎송편'이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모싯잎이 잘 자라는 지리적 영향을 받아서다.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특산물인 탓에 영광 곳곳에 들어선 모싯잎송편 판매장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

찹쌀과 모싯잎으로 만든 반죽이 콩이나 밤, 깨 등 떡소를 품은 채 가래떡처럼 뽑혀 나오면 직원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송편을 빚고 모양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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