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 겨냥 살상용 무기 '닌자미사일'은?
美, 탈레반 겨냥 살상용 무기 '닌자미사일'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8.2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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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이어 호라산(IS-K) 간부 사살
바이든, 미군에 전권 부여..."철군 뒤 살인병기가 전쟁"
'허브 앤드 스포크' 구상...실시간 포착 닌자 미사일 쏴

아프간 카불공항에서 자살 테러를 자행해 미군 병사 13명과 함께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고위급 간부가 사살되고 한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을 공격한 살상용 무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를 원격 조종하는 조종사가 목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영상 태스크&퍼포즈]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인 MQ-9 리ㅍ퍼펑퍼의 원격조정 체계도

앞서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2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두 명의 고위급 IS 목표물이 사망했고, 한 명이 다쳤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목표물'은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오는 31일로 시한을 못 박은 아프간 철군을 앞둔 속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이 떠난 뒤에도 이같은 살인병기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 테러전에 관한 한 수천명의 지상군을 주둔시키는 것보다 상황이 발생할 때 위성정보와 공격 드론 등을 활용해 대응하는 게 비용과 위험 관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는 점에서다.

그렇다면 군사평론가들이육탄전 대신에 투입되는 공격용 살상병기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 병기의 강점은 유연하고 강고하며 글로벌한 정보망으로 구성된 새로운 방식의 전투 스타일이다.
이른바, “공격용 드론, 자율형 정밀 공격 무기, 벌레의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감시 체계, 사이버전 체계” 등이 있다.

이번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간부를 사살한 것은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군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카불 공항 테러 보복 작전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공격 개념은 지난해 1월 리퍼를 이용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 작전이 대표적이다.
미군은 첩보위성과 드론 감시로 솔레이마니의 동선을 파악하고 공격 시기를 포착했다.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를 원격 조종하는 조종사가 목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영상 태스크&퍼포즈]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를 원격 조종을 통해 6개의 칼날이 펼쳐지며 목표물틀 타격하는 닌자미사일의 위용 /태스크&퍼포즈

최종 작전 수행을 위해 리퍼가 떴고, 상황 지점에서 정확하게 헬파이어 미사일로 술레이마니가 탄 차량을 폭격했다는 얘기다.
해당 미사일은 대전차 미사일을 요인 암살용으로 개량한 일명 ‘닌자 미사일’로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도 공격 목표만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닌자 미사일은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6개 칼날이 펼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이번 IS-K 요원 공격 때도 이 닌자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작전 수행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승인 없이도 IS-K 관련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미 국방부에 전권을 부여했다.
이미 미군은 호라산(IS-K)에 대한 추가 공습을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공격이 중동이나 유럽의 ‘안전한 국가’에서 수행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이런 작전 개념은 마치 자전거 바퀴를 닮아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로 불린다. 정보 지휘부나 드론 기지가 있는 축(hub)에서 테러리스트가 있는 다수의 바큇살(spoke)로 동시 다발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미군은 공격에 앞서 리퍼가 통과할 공역에 대한 비행 허가, 항공관제 등을 위해 각국 정부와 연락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물밑에서 수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은 중동 지역의 항공작전 거점을 카타르에 두고 아프간 등지의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27일 리퍼 보복 공격을 감행한 미 중부사령부의 핵심 시설이기도 하다.

다만 인력이 필요한 곳에는 미군 대신 민간군사서비스업체(PMC) 용병들을 투입한다. 아프간만 해도 54개 PMC가 활동했는데, 그 직원 수가 미군의 7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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