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끝낸다던 K방역 실패" 광주 자영업자 '반발'
"짧고 굵게 끝낸다던 K방역 실패" 광주 자영업자 '반발'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8.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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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따른 경영난에 쪼달린 광주 자영업자들이 정부와 광주시의 일방적인 방역 지침을 규탄하고 나섰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영업제한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6일 광주시청 앞에서 영업제한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광주시지회와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광주시지회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며 "소상공인들이 최소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전환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로 상무지구와 용봉지구, 구시청 상인들이 모인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는 K방역 성공과 확진자 감소를 위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그사이 폐업과 휴업이 속출했고, 이젠 대출로 연명하며 낭떠러지에 매달린 심정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이라던 정부의 K방역은 자영업자들을 제물로 바친 결과물"이라며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또다시 우리의 탓으로 돌리며 영업 제한을 연장하는 등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또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에 확진자 급증이 예상됐지만, 휴가 자체를 막지 않았고 대체 휴일도 그대로 시행했다"며 "짧고 굵게 끝낸다던 (영업 제한) 방역 정책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방역에 자영업자 희생 강요 말라"
"방역에 자영업자 희생 강요 말라"플래카트

특히 러 "더는 자영업자를 방역의 희생물로 삼지 말고 영업 제한을 철회해야 한다"며 "방역과 생존이 양존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금은 한 달 임대료도 되지 않는다"며 "실제 손해액을 정산해 실질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분노한 자영업자들
광주시청 진입을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분노한 자영업자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겠다며 청사 내부로 진입하려다 출입문을 가로막은 청사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몸싸움이 격해지자 자영업자들은 자발적으로 청사 밖으로 나와 책임 있는 공무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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