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회서비스원 산하 '육아지원센터'서 채용 비리 의혹
광주사회서비스원 산하 '육아지원센터'서 채용 비리 의혹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8.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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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육노조 '언니 찬스' 채용 비리, '인건비 부정수급'제기
광주사회서비스원 자체 진상 조사 나서

최근 광주사회서비스원으로 위탁기관 주체가 바뀐 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과거 채용 비리와 인건비 부정수급 등 비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2월 초에 2024년 2월 4일까지 3년간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맺은 광주시사회서비스원과  광주육아종합지원센터
올해 2월 초에 3년간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맺은 광주시사회서비스원과 광주육아종합지원센터(사진속 인물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본부 보육지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최근까지 24년간 독점 운영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언니 찬스' 채용 비리, 인건비 부정수급 등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당시 센터 팀장급 직원의 여동생 A씨가 평가제 전담 컨설턴트(공무원 8급 상당)에 임용됐다. 채용 요건인 '보육교사 1급 자격 소지, 보육업무경력 5년 이상'을 갖추지 못했지만 센터장 재량으로 고용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센터 위탁 주체가 바뀌자, A씨는 직원 호봉 산정·경력 확인 과정서 '2016년부터 근무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제출했다. 인건비를 부정한 방법으로 부풀려 챙긴 것이다"며 "광주시가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사태를 방치한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이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부정 수급을 무마하고자 허위 경력을 기재한 공문서까지 위조했다"며 "관련 비위를 철저히 조사해 연루된 이들을 모두 파면·해임하고 보육 교직원 자격도 정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채용 비위 의혹을 산 팀장과 A씨는 현재 사직한 상태다.

이에따라 올해 2월부터 육아지원센터 운영을 맡은 시 출연·출자기관 사회서비스원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위탁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해진 절차대로 징계, 부정 수급액 환수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1998년 설립한 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집·보육교직원 지원·관리와 가정 양육 보호자에 대한 포괄적 육아 지원을 위해 설치된 공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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