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규 2000명 쇼크에 "다른 국가보단 나은 상황“
文, 신규 2000명 쇼크에 "다른 국가보단 나은 상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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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20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 “최근의 확진자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돼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코로나 방역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선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날도 대량 확보를 자신했던 모더나 백신의 공급이 차질을 빚게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모더나사(社)의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뒤 “백신 4000만회분을 2분기부터 공급받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이번달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계획했던 분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백신 공급 불안 해결을 위한 별도 지시 없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라”며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속도전’을 주문한 문 대통령의 지시와는 달리, 정부는 백신 물량 부족으로 결국 오는 16일 이후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이들의 접종 간격을 기존의 3주에서 6주로 일괄 조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취약한 상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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