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핏 日상륙에 내일까지 제주·동해안 강한 비바람
태풍 루핏 日상륙에 내일까지 제주·동해안 강한 비바람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8.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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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열대야 지속...10일(말복) 온도 다소 낮아

제9호 태풍 루핏(LUPIT)이 일본 내륙으로 상륙한 뒤 동해 쪽으로 진출함에 따라 8일과 9일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 강수량도 최대 200㎜가 넘는 곳도 있겠다. 

8일 오전 현재 제9호 태풍 루핏이 지나가는 경로/ 기상청

기상청은 태풍 루핏이 8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40㎞ 부근을 지나 자정쯤 시속 32㎞의 속도로 일본 규슈지방으로 상륙할 예정이며 중심기압 992㍱, 중심최대풍속 시속 83㎞의 보통 수준의 태풍이다고 밝혔다.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동해안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8일과 9일 사이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울릉도·독도에 50~1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부 동해안 지역은 강수량이 200㎜ 이상, 울릉도·독도는 2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경북 북동 산지를 제외한 경상권은 10~70㎜, 강원 영서지방에는 5~4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 소식과 함께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겠다.
8일 오후 7시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한 5~70㎜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매우 더운 날씨가 지속한다. 도심과 남부해안, 제주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 25도 넘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뜨거운 동해의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은 한반도 서쪽, 남쪽 지방에 더위를 부추길 전망이다.
동해안에 도착한 동풍은 비를 뿌린 뒤, 산맥을 넘으며 더욱 달궈진다. 이로 인해 수도권 등 서쪽 내륙 지역은 30도 이상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복인 10일부터는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전국의 기온이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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