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델타 변이’ 확산 속 백신 무용론 '고개'
광주·전남 ‘델타 변이’ 확산 속 백신 무용론 '고개'
  • 최용선 시민기자
  • 승인 2021.08.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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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세계적 추세...광주전남 확진자 64.3% 점유
전문가, 그래도 백신 맞아야...사망 가능성 작아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백신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건수
한국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건수/중앙일보

하지만 전파력·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을 국내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들 감염자들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를 이미 2차례나 맞았다는 점에서 돌파 감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돌파 감염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보고되는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매주 3만5000여 명이, 한국에서는 지난달 29일 기준 1132명을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
물론 ‘델타형 변이와 돌파 감염의 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 전남지역 코로나 확진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난 7월 27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광주·전남에서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인 주종이 됐다.

3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광주 88명, 전남이 83명 등 모두 171명이다.
이 중 영국발 알파 변이는 광주 31명과 전남 30명 등 61명, 인도발 델타 변이는 광주 57명과 전남 53명 등 110명으로, 델타변이가 64.3%를 점유하며 주종이 됐다.

특히 광주에선 지난 6월 22일 델타변이가 첫 발견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28명(국내 감염 24, 해외유입 4)은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인 주종이 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또 다른 변종인 알파 변이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사회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백신 접종자나 미접종자나 비슷한 전파력을 가진다는 점이 백신 무용론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돌파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돌파 감염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양은 백신 미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보다 40%가량 적었다. 바이러스 검출 기간(1주일)도 미접종자(2주 이상)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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