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 39차례 전입·15억원 채무 논란
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 39차례 전입·15억원 채무 논란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7.20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서 문제 제기

광주복지연구원장으로 내정된 정성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십번의 전입 이력과 고액 채무가 논란이 됐다.

정성배 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가 19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정성배 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

광주시의회 이경호 의원은 1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39차례 전입 신고했다. 5개월에서 1년 사이 반복적으로 전입했는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4년 9월 봉선동, 2014년 12월 각화동, 2015년 4월 배우자의 양산동, 2015년 11월 삼각동 상가 등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부동산 6곳을 매입했다"면서 "2016년 8차례 부동산 분양권 매매가 있는데, 시민 눈높이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재산 신고액이 18억5천만원인데 채무가 15억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직장 문제 등으로 서울과 광주를 옮겨 다니면서 전입이 잦았다고 해명했다.

채무 문제는 "최근 4년 동안 부동산을 구입한 것은 없다. 모두 생계형이다. 재산이 많은 게 아니고 집 한 채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연주 의원이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관계를 묻자 "캠프에 간 적은 있다. 4∼5가지 제안하고 정책에 반영됐다. (이 시장이 저의) 얼굴을 기억은 못 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사회서비스원과 산하 기관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효령노인복지타운과의 업무 조정에 대해서는 "(복지재단에서 복지연구원으로) 이름이 바뀌어도 (양 타운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며 "연구원은 연구 전문으로 하라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이고 연구 강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서비스원이 기초 돌봄을 더 맡아 공공성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시의회는 22일 임시회에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며, 이 시장이 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임명한다.정 후보자는 조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성화대 아동복지과 조교수, 장흥노인전문요양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광주복지재단의 후신인 광주복지연구원은 지난해 7월 개원한 광주사회서비스원과의 업무를 재조정하고 복지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시 출자·출연 기관이다.
지난해 2월 전신인 광주복지재단 신일섭 대표가 사직하고 공석이 된 지 1년 넘게 시 행정부시장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2차례 공모를 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