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서 화이자 백신 1천여명분 '상온 노출' 폐기
광주 북구서 화이자 백신 1천여명분 '상온 노출' 폐기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6.3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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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 백신 든 트레이 냉장고에 올려 뒀다가 깜박 실수
질병관리청 문제 백신 회수 후 새 백신 발송…접종 차질 없어

광주 북구에서 직원 실수로 화이자 백신 1천여명분이 상온에 노출됨에 따라 결국 폐기처분된다.

화이자 백신 

30일 광주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72 바이알(병)이 든 트레이가 상온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천여명 분의 백신이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백신이 '사용 불가능하다'고 구두로 통보했으나, 폐기 여부 등은 검토 중이다.

조사 결과 전날 오후 6시께 다음날 사용할 백신을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직원이 밖으로 빼놓은 백신이 든 트레이를 냉장고로 옮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이날 오전 8시께 접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약 14시간가량 약 25도 기온에 장시간 방치된 셈이다.

화이자 백신은 1병당 5∼6명이 접종할 수 있으며, 2~8도 온도의 냉장고에서는 31일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상온에서는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안 된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광주 북구 관내 75세 이상 노인의 2차 마지막 날 접종 물량이었다.

북구 보건소 측은 다음 주에 사용할 백신 물량으로 이날 접종을 실시, 접종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직원이 바쁜 업무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현장 대응 인력을 3명으로 늘리고, 체크리스트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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