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물바다 악몽 없다'....섬진강댐 홍수 조절량 6배 늘려
'올핸 물바다 악몽 없다'....섬진강댐 홍수 조절량 6배 늘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7.0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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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섬진강 지류 순창,담양,곡성,구례,하동 피해 심각
영산강홍수통제소...7월 부터 장마 대비 홍수량 조절 나서

영산강홍수통제소가 장마철을 앞두고 섬진강댐 홍수 조절용량을 기존보다 6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섬진강 댐 홍수조절 실패로 물바다를 이뤄 피해가 컸던 구례군 문척교 현장

이는 지난해 섬진강 댐 하류인 순창과 담양 곡성 구례 하동에 이르는 지역에서 물난리로 인한 피해 상황이 심각해 올해는 이러한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바다가 난 피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물폭탄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고 섬진강 댐의 홍수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일어난 인재라며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촉구 시위와 함께 국가적 배상을 하라는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한 듯 섬진강 댐 홍수조절컨트롤 타워인 영산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최근 오는 7월 말까지 섬진강댐의 수위를 해발 188.2m로 낮춰, 약 1억 9140만t의 홍수 조절용량을 갖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해 유입되는 강우량을 담아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용량을 말한다.

이는 기존 섬진강댐의 홍수조절용량은 해발 196.5m 기준, 3030만t에 불과했으나 용량을 6.3배 늘린 셈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8월부터 섬진강댐의 수위를 해발 194m로 다시 올려 가뭄에 대응한다. 이 또한 기존 홍수기 제한수위인 196.5m보다 낮은 수위로 더 많은 양의 저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섬진강댐 이외에도 홍수기를 대비해 주암댐과 장흥댐 등 영산강과 섬진강 내의 댐의 수위를 기존보다 낮춰 운영할 방침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청 관계자는 “홍수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홍수대응 능력을 키워는 한편 홍수기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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