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사기혐의로 구속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사기혐의로 구속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6.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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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억 빌렸다 안 갚아... '증거인멸 우려'

광주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이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전경
광주지방법원 전경

광주지법 영장전담 형사2단독 박민우 부장판사는 11일 사기 혐의를 받는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이모(42)씨에 대해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사이 사업·운영 자금 명목으로 지인·투자자·재력가 7명에게 17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보완을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이씨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이씨가 억대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와 청연 메디컬그룹은 앞서 법원에 개인·기업 회생 신청을 냈고,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연메디컬그룹은 2008년 광주 서구 치평동에 청연한방병원을 연 이후 전국에 병·의원 14곳을 운영하고 해외 의료기관 개설, 한약재 제조, 부동산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현금 유동성 문제가 심화했다.

지난해 10월 대출 만기를 앞두고 청연한방병원, 상무재활센터, 서광주요양병원 등 건물 3개를 묶어 리츠 운영사에 팔고 재임대해 이용하는 '리츠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직원 임금도 밀리는 등 부도 위기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 전·현직 경찰관 60여명이 100억원대 사채를 청연 측에 고리를 받고 빌려줬다'는 내용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들 경찰관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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