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정권교체 한 목소리 but 호남 발전 비전 ‘뻥긋’ 안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정권교체 한 목소리 but 호남 발전 비전 ‘뻥긋’ 안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3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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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DJ센터 첫 합동연설회. 당권 도전 5명...민주당 오만과 불공정 제기
​​​​​​​조수진 최고 후보만, 고흥나로도 우주산업 등 현안 사업 언급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정당의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각자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으나 정작 호남발전에 대한 비전제시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광주DJ센터에서 열린 국힘 합동연설회서 정견발표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당 대표들 

다만 최고위원에 도전한 조수진 후보만이 달빛내륙철도, 새만큼 사업 등 호남지역 현안사업을 그나마 언급한 것에 지나지 않아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30일 오후 2시부터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연설회는 청년 최고위원에 이어 최고위원, 그리고 당 대표 순으로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당 대표 후보 발표에서 첫 번째로 나선 나경원 후보는 "지역통합,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그래서 국민을 모두 통합해 정권 교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홍준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등 가능한 야권 대선후보군을 9월 말 이후 국민의힘 통합 열차에 태워 국민의 힘 안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정계개편 구도를 제시했다.

이어 주호영 후보는 자신을 호남과 동행하는 후보라고 자처하면서 원내대표 시절 518기념식 참석, 지난해 수해가 난 남원과 구례에서의 복구 지원 활동에 이어 광주에서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등을 열거하며 호남이 없으면 국밈의힘도 존재하지 않다며 ‘약무호남시무국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분법적 사고나 국회 경험이 없는 후보로는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예비경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세 번째로 나선 홍문표 후보는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생활정치를 근본으로 한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이 스타트업 창업을 하기 위한 법과 제도, 예산 등 정책적 뒷받침과 중도 외연확장, 비례대표 임명 등 호남 홀대정책, 자강의 힘 간과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예비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후보는 “자신을 1985년생이라며 자신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된다면 그 의미가 정말로 달라질것이다"며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일반론에 걸맞게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조경태 후보는 "여야를 떠나서 가장 필요한 혁신은 공천 혁신"이라며 "대선 후보부터 지방선거 후보까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28살 때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소개한 조 후보는 말로하는 정치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 겸손 정치에 앞장서겠다“며 자신이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이유를 설명한 데 이어 ”앞으로 보수 진보라는 낡은 이념정치를 깨뜨리고 자유롭게 잘사는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역설했다.

이들 당권 주자 5인의 연설에서 보듯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서진정책을 통해 호남에 다가서겠다는 의지야 말로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정작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 호남을 ‘불모지’라고 말하기에 앞서 그 원인을 찾아 해법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연설회였다.

호남이 정작 바라는 것은 과거 민정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면서 호남 인재 홀대와 호남발전 소외의 그림자가 멍에처럼 따라 다녔다는 사실을 간과한 듯 싶다.

그렇지만 다행인 것은 당대표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 12명 가운데 정읍 출신의 조수진 후보 만이 호남발전을 위해 고흥나로도 우주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달빛내륙철도 등 현안사업을 언급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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