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학원, 100년 전통으로 ‘빛’을 발하다
유은학원, 100년 전통으로 ‘빛’을 발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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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이사장, “4차 산업 시대 걸맞는 인재 육성” 다짐
‘유은인상’,양현종·박미희· 양향자 의원 등 14명 수여
동문 13만여명 배출...민족자본 설립 상징 ‘기념관’개관도

광주 진월동에 자리한 학교법인 유은학원에는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유은학원 전경과 현 최용선 이사장(원내)

26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는 유은학원 100년의 역사를 정리한 기념 영상과 함께 교직원 장기근속자 표창, 축하 영상 시청에 이어 역사 박물관인 ‘기념관’ 개관식도 열렸다.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표창장을 수여하는 유은학원 창립 100주년 기념식

최용선 유은학원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밝혔듯이 “조국해방을 전후로 선친인 유은 선생께서 외세로부터의 진정한 해방과 더불어 민족적 차별과 경제적 빈곤, 무지로부터 해방을 위해 학교를 설립한지 어느덧 100년이 지났다”며 “앞으로의 100년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자 유은 최선진 선생의 설립정신은 ‘교육만이 어둠을 밝힐 빛이니 젊은이들이 의롭고, 슬기롭고, 올곧게 자라 자립하는 나라의 일꾼’이 되도록 북돋우고자 함에서 비롯됐다,

자그만치 13만여 명의 졸업생을 거느린 총동문회도 이에 공감한 듯 “광주시내 사립학교 중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돼 이만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자긍심’으로 가득 차 있다.

한때 광주상고 (현 동성고) 야구부와 광주여상 배구부가 전국을 제패하던 시절,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남·녀 동문 선후배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비내리는 호남선’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응집력을 보임으로써 다른 학교 동문들로 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과거 광주여상은 주산이나 암산대회에서 전국을 휩쓸었던 만큼 광주는 물론 전국 금융기관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문들이 졸업생수 만큼이나 씨줄·날줄로 얽혀 있어 지금까지도 ‘맨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세월의 부침 속에 시민문화공간으로 자리한 광주극장 전경
세월의 부침 속에 시민문화공간으로 자리한 광주극장 전경

유은학원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관으로 정평이 나있는 '광주극장'을 경영난 속에서도 운영해오고 있어 오랜 역사와 함께 광주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유은학원 산하에는 현재 4개 학교(광주동성고·광주여상·광주동성중·광주동성여중)가 있다.

따라서 학교를 빛낸 동문들에게 주는 유은인상에는 요즘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한 창 잘나가는 흥국생명 배구팀 박미희 감독(광주여상 20회), 현재 텍사스레인저스 투수로 활약중인 양현종(동성고 56회), 김승환(21회) 전북도교육감, 우오현(21회) SM그룹 회장, 윤종규(23회) KB금융지주 회장, 한상원(23회) 다스코 회장, 이명자(광주여상 5회) 오월어머니집 관장, 그리고 정치권에선 민주당 박광온(24회), 이개호(동성중 23회), 양향자(광주여상 23회) 국회의원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유은 학원을 빛낸 원동력의 배경에는 40년 근속의 조영선 동성여중 교장을 비롯 10년 이상 근속 교직원 10명, 학원 산하 4개 학교 모범 학생 8명이 있었고, 이들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유은학원 총동문회 장학재단에서도 동성고·광주여상 학생 26명에게 100만원씩, 동성중·동성여중 학생 8명에게 50만원씩 총 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품으로 4개 학교 전교생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함으로써 개교 100년 의미를 더했다.

과거 계림동 시대의 유은학원 전경 
과거 계림동 시대의 유은학원 전경 

한편 유은학원은 1921년 사립광주보통학교로 설립해 1945년 광주상업중, 1951년 광주상고·광주동성중, 1963년 광주여상고·동성여중으로 각각 개교했다. 이후 2000년 들어 광주상고를 인문계인 광주동성고로 변경해 올해까지 총 13만2천86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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