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 2명 첫 초청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 2명 첫 초청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15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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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정운천·성일종 의원 공식 초청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앞두고 열리는 17일 추모제에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이 참여한다.
야당 의원들이 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사들의 묘비를 닦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사들의 묘비를 닦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41주년 추모제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자신을 초청했는데, “보수 정당 소속이 5·18 단체 초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지난달 27일 5·18 유공자의 형제·자매도 유족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제에는 20대 국회에서 전북 전주을 출신의 정운천 의원도 참석한다. 정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으며 야당의 친(親)호남 행보를 진두지휘했다.

이번 초청은 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잇달아 광주를 찾아 ‘호남구애’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찾아 “친호남을 넘어 핵(核)호남이 돼야 한다”고 한데 이어 10일에는 조수진·조태용 등 초선 의원 10여명이 다시 광주를 방문해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함으로써 화제가 됐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당의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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