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연고지 '광주' 확정…겨울 스포츠 도시 '부활'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연고지 '광주' 확정…겨울 스포츠 도시 '부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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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구단, 13일 최종 협약 체결 통해 광주에 둥지
실내 스포츠 볼모지 오명 벗어나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연고지가 광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광주는 15년간의 '겨울 프로스포츠 불모지' 오명에서 벗어난 셈이다. .

광주시 및 광주시배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인 페퍼저축은행 본사를 찾아 연고지 실무협상을 벌인 결과 광주를 연고지로 최종 확정한 뒤 오는 13일 패퍼 구단측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페퍼 측은 그동안 본사가 잇는 성남시와 광주를 후보지로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장매튜 대표이사가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린 뒤 협약식으로 이어지게 됐다.

페퍼 구단의 이런 결정에는 수도권 제외 최다 배구인 보유, 염주체육관과 보조 경기장 등 우수한 경기장 시설과 호남권 사업 시장 확장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강점은 ‘팬층과 확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꼽는다.
광주와 전남·북을 통틀어 510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수도권을 웃도는 팬덤으로 확장될 수 있다. 광주·전남 배구동호인이 4500명에 달하며 210 여개 팀이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광주시에는 치평초, 광주체육중, 광주체고 등이 있다. 목포에는 목포여상 등 여자 배구 연계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에 연고를 둘 경우 지역 우수선수를 스카웃할 수 있다.

게다가 주 경기장인 염주체육관과 보조구장인 빛고을 체육관 등 인프라 시설로 강점으로 작용했다. 

2019년 9월 국내 여자프로배구단 4개팀을 광주에 초청해 경기를 치른 염주체육관 관중 열기

특히 전갑수 광주시 배구협회장의 여자프로배구단 유치에 산파역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4년 광주시 배구협회장을 맡아 프로배구단 광주유치에 공을 쏟은 끝에 7년 여만에 결실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2015년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나 2019년 상반기에 좌절되자 같은해 9월 국내 여자프로배구단 4개팀을 광주에 초청해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만난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및 언론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게 원동력이 돼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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