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 기성용 父, 경찰 소환 일정 '미뤄'
땅 투기 의혹 기성용 父, 경찰 소환 일정 '미뤄'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4.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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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법 위반' 기영옥씨 소환 당일 "개인 사정"연기
민간공원 특례사업 조성 부지 인근 땅 투기 의혹

땅 투기 의혹으로 28일 경찰  조사가 예정됐던 프로 축구 선수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돌연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미뤘다.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소환이 예정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아들 기성용 선수 (우)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금일 오후 1시로 예정됐던 기 전 단장 출석이 연기됐다"며 "기 전 단장이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전해와 미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당시 기성용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이어서 농지 취득 시 밝힌 농업경영계획을 실현할 수 없었고,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정된 마륵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기 전 단장과 조율을 통해 조만간 소환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기 전 단장 조사 이후 기성용 선수에 대한 소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기 전 단장에게 최대한 빠른 기일 내 출석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출석하면 언제든지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앞서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면서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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