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종 전 광주박물관장 "2천년전 신창동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현종 전 광주박물관장 "2천년전 신창동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정인서 기자
  • 승인 2021.04.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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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문화원, 문화유산 아카데미 ‘광주, 천년의 과거 천년의 미래’ 특강

2천년 전 신창동에 살았던 광주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무엇을 먹고 있었을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의 문화유산 아카데미 ‘광주, 천년의 과거 천년의 미래’에서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의 4월 특강에서 마련됐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서구문화원 문화유산아카데미 특강에서 2천년전 신창동 사람들의 문화가 오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서구문화원 문화유산아카데미 특강에서 2천년전 신창동 사람들의 문화가 오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26일 서구문화원 강의실에서 진행된 ‘광주 신창동유적의 성과와 과제’에서 조현종 전 관장은 “신창동 유적은 고고학뿐만 아니라 인류학과 민속학 등에 걸친 무궁무진한 한국문화의 보고이다”면서 “2천년 전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고고학 자료가 무더기로 나와 세계적인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자료에는 직조와 관련된 베틀, 소나 말이 끄는 수레(마차), 집게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최대의 벼 생산량, 경이로운 목기와 칠기, 비단과 삼베를 사용했던 생활사를 알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삼국지’위지동이전의 한조(韓條)의 기술 내용과 신창동 유적의 자료들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인 의미가 매우 크고 신창동의 두꺼운 벼껍찔층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당시의 조직화된 벼농사와 생산체계를 짐작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마차 수레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은 그만큼 선진지역으로서 광주가 평양 다음으로 수준높은 생활문화를 누리고 살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조 전 관장은 또 2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비슷한 쌀농사를 지었으며 같은 품종을 쌀을 먹고 있다고 했고, 실크를 입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놀랍고 실크와 삼베를 직조한 겸사를 사용했다는 점도 복식사에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구문화원의 2001 문화유산아카데미는 지난 3월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의 특강에 이어 5월 17일 천득염 한국학호남연구원장의 ‘광주의 옛 건축이야기’, 6월 28일 김정호 향토문화진흥원장의 ‘광주의 길을 찾아서’, 7월 25일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의 ‘역사 속의 광주와 광주사람’, 8월 3일 조광철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광주의 근대문화’, 9월 27일 지형원 문화통 대표의 전라도 문화 수수께끼‘, 10월 25일 이용식 전남대 교수의 ‘광주의 전통음악’, 11월 29일 이동순 조선대 교수의 ‘광주문확 100년의 소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12월 27일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미술관’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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