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吳 당선, 합당하란 뜻 아니다”
琴 “새 黨이 낡은 黨 깨야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플랫폼 정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오전 전격 회동했다.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의 한 양식당에서 만나 한 시간에 걸쳐 조찬을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한 시간 정도 이어졌다.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등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김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향후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주로 조언을 해주며 대화를 이끌어 갔다고 한다.
금 전 의원은 평소 “영국에서 노동당이 자유당을 대체했듯이 새로운 정당으로 기존 낡은 정당을 대체해야 한다. (새 정치 결사체가) 성공하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깨야 한다”고 말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 종로구 소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국민의당과) 통합하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줄 아나. 그런 식으로 선거 결과를 해석하면 희망이 안 보인다”고 일갈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은 안철수를 ‘신줏단지’처럼 모셔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 전 의원과) 잡담하다 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3 지대라는 건 없다. 국민의힘은 제발 선거 승리 요인을 제대로 분석해 내년 대선에서 현재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노력을 해야지, 막연하게 (국민의당과)합당하면 세가 늘어날 것 같은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정치세력을 대체하겠다는 금 전 의원의 신당에는 힘을 실어주겠지만 제3 지대란 막연한 명분으로 양당 틈새를 노리는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