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수석에 ‘非文’ 이철희 내정
靑 정무수석에 ‘非文’ 이철희 내정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4.12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는 이번 주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핵심 참모진을 이번 주 초중반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정무수석에 내정된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인사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이후에는 방송활동을 해왔다. 이 전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내정 소식을 듣고 지난주 방송활동을 정리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이 진행하던 유튜브 방송 ‘이철희의 공덕포차’는 지난 8일로 ‘시즌 1’을 마무리지었다. 이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이철희 정치쇼’에서는 마무리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12일 방송엔 갑작스럽게 출연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긴 하지만 ‘친문’(親文)과는 거리가 먼 ‘비문’(非文) 인사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의 정무수석 내정은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동안 “문 대통령 주변의 친문 인사들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야에서 제기돼왔다.

다만 ‘내로남불’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586 세대가 물러날 때”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586 세대인 이 전 의원은 1년여만에 다시 정치권에 들어오게 됐다.

정무수석 외에 김외숙 인사수석의 교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4·7 재보선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무비서관 교체설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