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 5월 9일까지 대장정에 오르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5월 9일까지 대장정에 오르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4.01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 국립광주박물관 등서 열려
69명 작가 참여 200여 작품 전시...1전시장 무료 개방

두 차례 연기됐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 속을 뚫고 마침내 개막됐다.

31일 오후 열린 프레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프레스 오픈과 개막식

31일 프레스 오픈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9일까지 3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식전 행사에 이어서 오후 7시30분 개회 및 내빈 소개에 이어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환영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과 국내외 취재진이 몰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국내 취재진과 외신 한국 특파원만 참여해 그룹별로 시차를 두고 진행하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주제로 열린다.

본 전시가 열리는 비엔날레전시관은 5개의 전시 공간이 각각 독특한 설계와 레이아웃으로 꾸며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주제전의 첫번째 전시장으로 활용됐던 1전시실이 무료로 개방된다.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 작품

전시장에 들어서면 중앙에 매달린 붉은빛의 화려한 설치 작품 오우티 피에스키의 ‘함께 떠오르기’가 눈길을 끈다. 또 존 제라드, 아나 마리아 밀란의 영상 작품과 문경원의 카페트 직조 작품 ‘프라미스파크’ 등을 만날 수 있다.
2~5전시실에서는 치유와 회복, 페미니즘, 민주화 연대 등의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여 각각의 컨셉과 디자인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주제전의 또 다른 전시공간인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한 주디 라둘의 작품이 각각 선보였다.

주제전과 함께 광주정신을 탐색한 GB커미션,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 ‘메이투데이’, 국내외 미술관을 연결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결합됐다.

이불 작가 등이 참여한 GB커미션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인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전은 광주항쟁의 현장이었던 옛 광주국군병원에서 열리고 있다.
GB커미션의 또 다른 작품은 광주문화재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유물과 예술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테오 에쉐투, 트라잘 하렐 등의 신작을 만나는 공간으로 위로와 사후 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극장’이라는 정체성을 살린 작품이 전시된다. 주디 라둘은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를 결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조피아 리데트는 1970년대 폴란드 일상을 담은 포토 몽타주를 전시한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크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 시셀 톨라스, 김상돈 작가 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출판, 온라인 저널, 인터넷 포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공공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 뿐 아니라 과학자, 철학자 등의 참여를 확대해 사고의 확장을 꾀했다.

‘라이브 오르간(Live Organ)’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질문을 탐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온라인 커미션으로 제작된 아나 프라바츠키의 ‘멀티 마스크’와 키라 노바 등의 작품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웹사이트와 SNS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인간과 환경,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만나고, 인류가 축적해 놓은 다채로운 사고의 틀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