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셋값 인상’ 김상조 靑실장 OUT…후임에 이호승 수석
文, ‘전셋값 인상’ 김상조 靑실장 OUT…후임에 이호승 수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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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필요해 전세금 올렸다"는 靑에 김상조 예금은 14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을 임명했다.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전세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올려받았다는 논란에 29일 퇴임하며 고개 숙인 김상조 전 정책실장.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전세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올려받았다는 논란에 29일 퇴임하며 고개 숙인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 신임 실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세 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과 조기 일상회복 △기술과 국제질서 변화 속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및 사회 안전망 투자 강화 등을 언급했다.


김 전 실장은 “부동산 투기 근절 위해 총력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 크나큰 실망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29일 자신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2차 아파트의 전세금을 기존 8억5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14.1% 올렸다.
계약 갱신 시 전세금 인상 폭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이틀 전이었다.
“정책실장이 남들은 못 올리게 하고, 자기만 전셋값을 올렸다”는 ‘내로남불’ 비판이 일었다.

특히 “목돈이 필요했다”는 청와대 해명과 달리 관보를 보면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예금으로만 13억9081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실장 본인 명의로 9억4645만원, 배우자 명의로 4억4435만원이다. 중소기업은행에만 6억9170만원을 예금해뒀다.
예금 규모를 봤을 때, 전세금 낼 돈이 없어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밤 유 실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아침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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