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시기엔 시민들 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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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1.03.2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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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권 버스·지하철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량 31.3%↓
광주가 ‘5대 권역’에서 이용율 최고 낮아
코로나 초기 3~4월 40%대 까지 급감

전국 5대 대도시 중 광주가 대중교통 이용량이 지난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전국 권역별 하루 교통량 변화 /한국교통안전공단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과 4월, 재유행이 시작된 7월에는 감소율이 40%를 넘나들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권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량은 1억700만건으로, 1년 전(1억5600만건)보다 31.3%(-4900만건)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은 26.9% 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권은 광주시와 시외버스로 오갈 수 있는 나주시·담양군·화순군·함평군·장성이 포함됐음에도 대중교통 이용량 감소율이 대구권(30.6%)와 대전권(29.0%), 수도권(26.7%), 부산·울산권(25.9%) 등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컸다.
대중교통 이용량은 시내버스와 광역·도시철도 이용 때 교통카드 사용량을 바탕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광주권 대중교통 이용량을 보면 갈수록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없었던 지난해 1월에는 이용량이 8%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2월에는 감소율이 16%로 2배가 됐다. 이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3월에는 이용량이 1400만건에서 800만건으로, 절반 가까이(-44.6%) 감소했다.
월별 이용량 감소율을 보면 4월(41.1%), 5월(34.8%), 6월(19.6%)에 걸쳐 석 달 연속 감소 폭을 줄이다가 코로나19가 재유행한 7월(38.2%)과 8월(34.8%), 9월(37.2%) 다시 급격하게 감소했다. 10월(31.3%), 11월(29.1%), 12월(35.8%) 등 4분기 들어서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시내버스 이용량을 떼어 내 비교하면 지난해 광주는 32.3%, 전남은 23.2% 감소했다.
광주 시내버스 총 이용량은 지난해 8600만건으로, 전년(1억2700만건)보다 32.3%(-4100만건) 감소했다.
월별 감소율은 1월 9.4%, 2월 16.8%, 3월 46.0%, 4월 42.5%, 5월 36.2%, 6월 20.8%, 7월 29.7%, 8월 35.6%, 9월 37.8%, 10월 31.8%, 11월 29.2%, 12월 36.1%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 시내버스 이용량은 7100만건에서 5400만건으로 23.2%(-1600만건)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1월에 2.0% 감소한 데 이어, 2월 6.0%, 3월 26.7%, 4월 33.1%, 5월 28.1%, 6월 12.9%, 7월 19.0%, 8월 26.7%, 9월 26.9%, 10월 22.8%, 11월 26.8%, 12월 30.8%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3월과 4월 시내버스 이용이 급감했고, 하반기에는 광주는 7월, 전남은 12월에 감소세가 심했다.

반면 광역·도시철도가 있는 11개 시·도 가운데 광주 이용량 감소율은 26.4%로, 경기(25.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광역·도시철도 이용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경북(41.4%)이었다.
광주 도시철도 이용량 감소율도 3월(37.8%)과 4월(34.8%)에 가장 컸고, 하반기 들어서는 9월(34.8%)이 심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량이 급감했다”며 “광주권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세 차례 변곡점을 맞으면서 다른 권역에 비해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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